안일함, 그리고 평범함에 대하여

혹시 그동안 제가 쓴 글이 의미 전달이 잘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보니까 별로 의미전달이 잘 된 것 같지는 않기는 합니다만...^^ 아마도 이건 제 필력의 문제이겠지요.

제가 그동안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 모든 사건들이 무슨 '탐욕'이나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그것이 근본 '평범한 이슈'들임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계약서에 대해서 논할때도, 이것이 이것 자체는 그냥 임대인에게 엉기지 말라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아니냐, 라고 했지요. 아마도 이거는 아닐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질문은 남는것 같습니다. '이 문구를 넣거나 넣지 않거나 하면 바뀌는게 있나요?' 글쎄요. 확정은 못하겠지만,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세입자는 저 문구에 큰 의미를 부여 하면서 쓰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임대자도 자신의 권리를 제외한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겠지요. 아마도, 다른 임대차 계약이랑 별 다른 의미가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유는, 이들이 꽤 평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자료가 알려져 있는 사람들은 이상림씨 가족입니다. 다양한 투쟁과 사망, 그리고 계약서 까기 까지, 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은 자료가 공개된 사람들은 그분들이지요.

그런 여러 자료들에 따르면, 일단, 이상림씨 가족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사람들입니다. 30년이냐 17년이냐의 차이는 있어도, 이 사람들은 2003년 이후에 입주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Fact는 이상림씨가 철거 개시 2개월 전에 집을 뜯어 고쳐서 호프집을 했다는 것이지요. 생각해 봅시다. 2개월 뒤에 할 것을 집주인이 알았다면 그걸 말 안해줬을까요? 조합에서 2개월 뒤에 하겠다고 했다면 우리의 '나쁜' 집주인님께서는 조합의 비밀이라고 알려주지 않았을까요? 저는 집주인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조합인인 집주인도 별로 아는건 없었겠죠. 실제 용산 4구역의 경우 재개발의 속도가 빨라졌는바, 집주인이 나쁜놈이라고 가정하지 않는이상 2개월전에 그 '집주인' 조차도 아마 이 상황을 예측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연체된 세도 있다는데, 집주인이 그 세를 굳이 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못 받게 될 상황을 강화하는, 2개월 뒤에 날릴 호프를 눈 감는 행위를 굳이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사이에 빠르게 진행이 되었겠지요. 집주인들도 잘 예측을 못할 만큼. 상가 주인이 말렸다고 하는데, 정말로 2개월 내에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아마 상가주인도 좀 더 쎄게 말했겠죠. (더군다나 이 증언은 사태가 터진 다음에 나온 증언이라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것을 전부 알았다고 하더라도, 철거민들은 당장 스토리가 진행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듯 합니다. 실제 이분들이 예측한 기간은 3~4년 정도였다고 합니다. 꽤 안일하다고 봐야 하지요. 거기에 제가 보기에는 시기 자체를 자기들 마음에 편한대로 생각한 흔적도 있군요. 어쨌든, 서울시 재개발 사업인가에서 관리처분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38.5개월. 용산 4구역은 25개월이 걸렸다고 하니, 13개월 정도의 오차는 있지요. 이 정도면,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관대함'을 생각해 볼때, 적게 잡아도 2년 이상은 시간이 있을 거라고 철거민들은 생각을 했을것 같습니다. 2008년에 이 모든 일이 빠르게 진행이 되었는데 왜 미리 알지를 못했냐고 하는 것은 무립니다. 이 분들은 2006~2007초 사이에 이런 일이 진행이 되었거든요. 2007년 3월에 호프를 시작해서 2007년 5~6월쯤에 통보를 받았군요. 이명박 정부와는 별 관련이 없는듯 합니다. 일이 이렇게 빨라진건 오세훈 시장의 당선(2006년 5월? 6월?) 및 그가 주창한 '디자인 서울' 과 관련된 것이겠죠. 그리고 오세훈 시장은 다음 서울 시장을 다시 한번 노리고 있는 관계로, 그의 임기 안에 무언가 가시적 성과가 나야 하지요. 그런데 인가만 3~4년 걸린다고 하면^^;;;

그리고, 최소 2~3년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정할건 인정하자. 에서 RNarsis님이 계산한걸 보면, 2~3년이면 아마도 스스로 생각할때 대략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을 법 하지요. 2년이면 2억, 3년이면 3억은 벌테니까요. 물론 그 상황이 되어서도 아마 이 분들은 1억 정도의 보상금으로는 못 나간다고 말했을 거라는데 5000원 정도는 걸 수 있습니다. 호프 만드는데 3억이 들었다고 하니, 아마도 저 2~3억 정도의 수익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1억의 보상금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짜 2~3억 정말로 벌었다면(본인들 말로도 장사는 잘 되었다고 하니까요.) 이상림씨 가족은 진작에 나간 사람들이었을지도 모릅겠습니다. 그럼 비극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 되었겠지만...

그렇지만 일정은 빨랐고, 이분들이 안일한(그러나 불가능 하지는 않은) 예측을 과감하게 빗겨갑니다. 이렇게 빨라진 이유를 꼽는다면, 위에든 오세훈 시장이 디자인 서울 정책 말고 아마도 이런 분들을 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중에 조합장님은 제 블로그에 답글 달아주신 분 만큼 전문적인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분이 담당하신건 4구역과 5구역으로서, 고 이상림씨와 같은 교회를 다니시던 분이더군요. 5구역에서 추진을 하시다가(아니면 끝나고) 4구역으로 오셨는바, 4구역의 경우 일을 빠르게 추진하지 못하면 철거업체가 돈을 토해내야 할 처지이니 만큼 나름 스카웃(?) 되어 왔을 가망성도 있어 보이는군요. 사실 조합장 일이 얼마나 더러운 일인데 그걸 두번이나 하셨다고 하니;;; 꽤나 그 일이 즐거우셨던 모양;;; 거기에 사장님이 건물 주인중 하나시라는 철거용역업체가 결합하면, 오세훈 시장의 디자인 서울에 발맞춰 속도가 빠르게 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겠죠.

그리하여 이상림씨는 본인이 생각하지도 않았던 속도로 일이 진행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몇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체감권리금에 보면 댓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의문점도 약간 비슷한데요, 그렇게 영악한 (-어떤 사람들의 정의에 따르면) 사람들이 그런 하이리스크를 감수하려고 들까? 하는 거죠.

그게 말이 되려면 이전에 하이리스크를 감수해서 하이리턴을 얻은 전례가 있거나, 혹은 그게 가능할 것이라는 어떤 심적인 보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예는 적어도 언론에는 노출 된 경우가 없는 것 같거든요."

옙. 그렇죠. 실제 이 싸움에서 이겨(?)서 이상림씨가 보상을 더 받았다고 칩시다. 그럼 권리금 명목으로 얼마를 더 받게 될까요? 많이 더 받으면 3천? 4천? 좀 더 받으면 5천? 극단적으로 쳐줘서 8천정도를 더 받을수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호프를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3억? 호프 차리는데 드는 비용 3억을 고스란히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총 수익은 3.8억. 호프차리는데 3억. 수익률 26.7%. 투쟁 기간이 최소 1~2년은 될거라고 생각해 보면, 연 수익률로 13~27% 사이인데, 이게 그렇게 하이 리스크 - 3억을 통째로 떼일수 있다. - 를 지면서 얻을수 있는 수익으로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죠. 여기에 그 사이의 투쟁비용을 - 꼭 전철연이 아니라도 - 생각하면;;;

따라서 당연히 '호프'라는 이름으로 권리금을 높게 받으려고 했다면, 아마도 호프를 차리는 비용을 최대한 낮췄을 겁니다. 그런데 이분이 차린 호프의 이름은 레아호프. 정확하게는 레아 용산점입니다. 옙. 체인점이죠;;; 비용을 낮춰야 할 분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체인'이라... 왜 3억이나 들었는지도 알것 같네요. 이런 체인점이라면 가맹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일정 이상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권리금을 아무리 비싸게 받아먹으려 한다고 해도 그렇지, 이런식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방식을 채택하면, 영악한 세입자는 어디가고 ^^;;;;
(용산 근처에서 일하시던 분께서 이 집이 체인인것 같지는 않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제가 충분히 알아보지 못한 것이 되겠지요. 많은 분께 혼란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이상림씨 가족은 어느정도는 안일하고, 어느정도는 외부상황의 변화 때문에 투자비를 전혀 건질수 없게 되었지요. 조합도 이 점을 인정해서 1억이 넘는 돈을 제시한 듯 한데, 이 가족의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이 가게를 운영하는 막내 부부와 이상림씨에게는 이 가게 하나를 하기 위해서 이상림씨는 평생을, 막내 부부는 노점상을 하면서 전전긍긍했지요. 이 내용을 100% 수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이 3억이나 되는 비용을 '자기 돈'으로 가지고 시작한건 절대 아닐 겁니다. 자식이 3형제라는데, 3형제의 골수를 다 뽑았을 가망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체감권리금 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말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권리금' 이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계자산에 어떤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예 이해를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 라고 milln님이 말씀하신건 그런 의미인 것이지요. 권리금은, 어떤 의미로든, 집안 그 자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겠죠.

저는 이분들이 '탐욕'을 부렸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22인의 세입자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파악할 수 있는 그 사람, 이상림씨 가족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왜 그렇게 쉽게 생각하셨어요 T.T' 정도일뿐, '탐욕'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아요.

맞아요. 그분들은 안일하게 사태를 파악했지요. 2~3년, 아니 3~4년은 장사해먹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그때쯤 되면 아마 다른 사람들처럼 '적당히 투쟁하고' 나갔을 겁니다. 그러나 세상은 빠르게 진행이 되었고, 오세훈 시장은 그들의 생각을 넘었으며, 그리고 그들에게는 그것을 방어해줄 그 어떤 권리도 없지요. 그분들이 조합을 벗겨 먹으려고 호프로 바꿨다? 글쎄요... 저분들이 잘했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러나 저정도의 안일함이 나타나는게 그렇게 '특별'한 케이스 들일까요? 차라리 '내가 다 책임진다'고 이상림씨가 이야기 했다는 것에서는 '꼬장한 노친네'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저는 나머지 22인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미 그런 사례가 있으니까요.

"박모(여·48)씨는 작년 10월쯤 도심 한 지하도 상가 점포를 권리금 1억5000만원을 주고 임차했다. 서울시와의 계약기간이 두 달밖에 안 남았지만, 수의계약을 통해 임차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옙. 누구나 똑같이 생각하죠. 작년 4월에 서울시가 공고를 냈는데, 작년 10월에 저걸 사는 사람들이 실제 있습니다;;; 저 행위가 근본 '멍청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특별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탐욕'을 부려서 저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것도 탐욕이라고 부르면 못 부르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렇지만 저분들이 남들보다 '더' 탐욕적이어서 저렇게 되지는 않았을것 같다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같은 내용을 보고도 다르게 생각하는게 사람이니, 제가 정리한 내용에서도 또 다른 해석을 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뜬 탐욕인거 아니냐'는 분도 계실거고, '보라, 얼마나 불쌍한 사람들이냐'라고 생각하실분도 있을 것이며, '사실은 오세훈 ㅆㅂㄹㅁ...' 같은걸 속으로 되니이실 분도 있고, '역시 교회는 안돼'까지, 생각할수 있는건 너무나도 많지요. 어느쪽으로 생각하시든 제가 정리한 내용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상상한 부분이 적지 않으니, 제 상상이 꼭 맞으라는 법도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p.s. 벌써 한군데는 오류가 있었군요. OTL;;;)

이로서 제 글은 이걸로 마칠까 합니다. 사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사람들은 다들 너무 안일했지요. 철거민들은 철거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 안일했고 어두웠으며, 경찰은 설마 지들이 죽는데 시너를 뿌리고 있지는 않겠지!, 전철연은 설마 경찰이 이렇게 쎄게 나오겠어, 라고 생각하지요. 옙. 그리고 전철연과 철거민들은 죽음으로서 그 안일함을 보상받았고, 경찰은 뭘로 보상받게 될지 - 김석기 청장은 사퇴했지요 -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경찰이 보상 받을 것은 이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 또 다른 화약고 서울시 지하도 상가


P.S. 자료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RNarsis님께 특히 감사 드립니다. RNarsis님이 성실하게 조사해 놓으신게 없었다면 저는 이 글을 쓸 엄두도 못 냈을 것 같습니다.


P.S.2. 그래도 왜 하필이면 전철연이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요. 이 점에 대해서는 http://capcold.net/blog/2991 를 참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핑백

덧글

  • 일곱 혼돈 2009/02/19 22:04 # 답글

    누군가가 말하길, 세계는 불로 끝난다 했고
    누군가는 얼음으로 끝난다 했다.
    내가 맛본 욕망에 비추어보건대
    나는 불로 끝난다는 쪽을 편들고 싶다....
    - 로버트 프로스트, <불과 얼음(Fire and Ice)>중에서
  • 갈매기 2009/02/19 22:06 # 삭제 답글

    그저
    비극의 연속;;
  • ... 2009/02/19 22:07 # 삭제 답글

    잘 보았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사실들을 깔끔하고도 설득력있게 엮은 스토리인것 같네요 ^^;
  • nishi 2009/02/19 22:36 # 답글

    시위를 했던 피철거민들은 동정의 여지를 받을 수 없는 탐욕을 부렸다. Yes/No

    용산참사가 국민들의 동정을 받은 것은 그들이 순결한 피해자인 것처럼 언플을 했기 때문이다. Yes/No

    뭐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_-;;
  • sprinter 2009/02/19 22:37 #

    이렇게 길게 썼는데 너무 짧게 줄이시는거 아니냐능. 허무하다능. ㄲㄲㄲ
  • nishi 2009/02/19 22:39 # 답글

    제가 이 논쟁을 다 이해할 수 있으려면 몇달은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능... 그래도 여전히 분노하는 사람들과
    쿨게이를 욕하는 사람들은 남았다능.. 골치 아프다능...
  • Curtis 2009/02/19 22:41 # 답글

    수고하셨습니다. 그동안 용산 사태에 있어서 감이 잡히지 않는 것들이라거나 확신이 안 가던 점들이 이 글을 보니 깔끔하게 정리되는군요. 추천을 하고 싶으니 가입한지 6개월이 안 되는 고로... OTL
  • nishi 2009/02/19 22:43 #

    이거 추천하셨으면 내일 또 이글루스 메인은 한 가지 이슈로 도배될지도요...

    진짜 오랜만에 메인을 한 가지로 달궜던 것 같습니다 -_-;
  • 행인1 2009/02/19 22:59 # 답글

    우리 모두 다함께 안일함의 바다에 풍덩~(빠지면 살아서는 나오기 힘듬)
  • 파파라치 2009/02/19 23:40 # 답글

    모든 사람들이 알아서 비올 때를 대비하여 우산을 준비한다면 지도자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시오노 할매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저런 "안일함"이 사실은 "평범"하기에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수고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뻔히 예측할 수 있는 걸 왜 안했어!라고 몰아붙일 일만은 아니지요. 물론 그런 관대함은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비극을 예측하지 못한 경찰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
  • 2009/02/20 00: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printer 2009/02/20 08:55 #

    확실히 '이름만' 그렇게 넣었을 가망성도 있기는 하겠군요. 그 점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봐야 할듯.
  • 원래그런놈 2009/02/20 00:04 # 답글

    이 글을 보면 인정할 것은 인정해 당시 철거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해도 그 주된 책임은 적어도 이런 식을 정책을 무차별적으로 강행한 지방정부와 경찰들에게 더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철거민들이 안일했던 것이 아니라 권력자들과 이익에 눈이 먼 부패한 조합이 짝짝꿍으로 어쩌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비정상적으로 만든거 아닌지요?

    P.S 저는 Rnrsis라는 분의 조사가 그렇게 정밀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 sprinter 2009/02/20 08:52 #

    그건 그거, 이건 이거라고 생각해야 맞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방정부는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조합도 '불법'을 저지른것도 아니거든요. 단지 '관행보다 일찍' 했을 뿐이죠. 이건 또한 조합에서의 '민원'을 빠르게 처리해 준 것이기도하고...
  • 베커 2009/02/20 17:08 # 삭제

    난 그쪽이 정말 짜증나는게. 그 조사가 정밀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이유를 좀 제시해 봐요^^ 맘에 들지 않는 조사 결과니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하던가요 킬킬..
  • 베커 2009/02/20 17:12 # 삭제

    아 그리고 자그니씨였나 블로그에서 보니 좌파을 자청하며 보수우꼴 병신들아~ 라고 사자후를 토해내던데 .. 좌파가 먼지는 알어요? 그냥 쥐새끼 맘에 안든다고 키보드 두드려요 뭘 또 너님이 좌파? 낄낄..
  • 2009/02/20 00:0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ㅠㅠ 2009/02/20 00:04 # 답글

    잘 읽었습니다^^

    감상이라면 맥빠질정도로 '안일' 이라는 단어 밖에 생각나는게 없군요;;;

    하지만 '평범'이라는건 좀 찝찝한 부분이 있는게,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학생과 월급쟁이 수준의 '평범' 과

    수십년을 장사해온 사람의 '평범' 과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편견일지는 모르겠지만 장사하시는 분들의 '감각'이랄까 그런 것이

    다른 사람들 보다 민감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르겠어요, 이상림씨 경우에 '꼬장한 노친네' 보정으로 그럴지도 모른다고 해도,

    상인들 일반으로 확대되어 '평범'하게 될지는 의문이네요;;;

    하여튼 긴글쓰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sprinter 2009/02/20 09:45 #

    장사하는 사람의 감각이 더 '민감'하지는 않죠. 대한민국에 자영업자 비율이 30%나 된다는데 그분들이 다 더 민감한건 아닙니다. 당장 제 아버지만 해도...-_-;;;

    사실 이 글에는 상상이 많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것과 님이 느끼는 것은 분명히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혹시 되신다면 그게 제 유일한 기쁨이 되겠지요.

    어쨌든 이 긴글을 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흠냐. 2009/02/20 01:17 # 삭제 답글

    Fact Fact 해대는데 글 전반적으로 Fact 는 없고 순전히 자신의 추측과 정황파악등으로 쓴 상상글 아닙니까? 처음 이상림씨는 이랬을것이다 조합원은 어쨌을것이다,에서 드륵드륵...자신이 그린 프레임에 끼워맞추고 자료들고 입맛대로 들고와서 주저리 주저리 그랬을것같드라~라고 쏟아내면 팩트운운 쿨게이운운은 좀 우습다고 생각안하시는지 쩝.

    마지막줄에 Rn뭐시기가 자료를 많이 긁어모아서 감사하다 어쩌다라는글로 이글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미라고 생각합니다.뭐 여전히 서로 핣고빨고하는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만,
  • sprinter 2009/02/20 09:00 #

    제가 현재의 Fact로 할수 있는 상상의 한계가 이것입니다. 더 많은 Fact가 나오면, 알고봤더니 진짜 이상림씨 가족이 '등쳐먹으려고' 인테리어 했다고 나올수도 있고, 반대로 조합측이 날로 먹으려 했다는 증거가 나올수도 있겠죠. 하지만 김용태 의원의 자료에 반박하겠다던 철거민들이 1주일이 지나도록 반박자료가 없는 것으로 봐서, 저는 전자의 가망성이 더 높은 자료는 나와도 후자의 가망성이 더 높은 자료는 나올것 같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것을 가지고 다르게 상상하실수 있다면 그 다른 상상을 써 주시면 논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Ha-1 2009/02/20 09:04 #

    이님이 인정하시는 fact의 기준이 뭔지 궁금하긴 하군요
  • 흠냐. 2009/02/20 01:21 # 삭제 답글

    안일함의 보상이 죽음 어찌고 저찌고하면서 지껄이는 마지막 부분은 진모의 논리보다 더욱더 역겹군요.

    이런글을 잘도 이오공감에 올리는거 보면 이쿨루스의 수준이 어떤지 현저하게 보여주는것같습니다. 제발 신고안당하고 오래오래 올라가 있길, 신고 당했다고 이성,합리,파시즘,우민들 어찌고저찌고라면서 자칭 쿨게이가 징징거리는거 이제 더이상보고싶지 않으니까요.

    그동안 몇몇 추천질 해대는 사람들과 아무생각없이 추천질 누르는사람들이 어떻게 이오공감에서 떠들어대는것인가를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포스팅같습니다. 참 그러면에서는 정리된 포스팅이군요.
  • 흠냐냐 2009/02/20 09:03 # 삭제

    왜 이런 댓글은 항상 비로그인일까요? 그러는 나는? (핫핫)
  • sprinter 2009/02/20 11:24 #

    Ctrl + C, Ctrl + V... 이시군여.-_-;;
  • sizzleyou 2009/02/20 17:08 #

    이쿨루스라니 ㄲㄲ 사람들 말만드는거 보면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들어요
  • 이쿨루져 2009/02/20 18:35 # 삭제

  • 사... 2009/02/20 19:18 # 삭제

    사관논야!
  • 베커 2009/02/21 02:30 # 삭제

    토.. 토나와...
  • 락쿤 2009/02/21 02:53 #

    쯔쯔쯧...
  • capcold 2009/02/20 01:54 # 답글

    !@#... 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개연성 있는 하나의 시나리오고, 제대로 탐사보도라는 것을 해보려고 하는 마인드("그들은 왜 망루에 올라갔는가" 같은 거창한 제목을 달고도 결국 칼라TV의 농성 현장 특종영상 하나에 감성적 살만 붙여서 대충 떼운 PD수첩의 안일한 그런 자세 말고)의 언론이 달려들어 실제 취재로 증명을 해주면 완성이 되겠죠. 좋은 '시작'(핫핫)입니다.
  • 山田 2009/02/20 03:53 # 답글

    아, 잘 읽었습니다. sprinter 님과 자료를 조사하신 RNarsis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통해 이글루스에서의 용산에 대한 논의가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 Picketline 2009/02/20 04:28 # 답글

    《상가건물임차인의 권리금회수방안에 관한 실증적 고찰》, 권영수, 문영기, 2007년.

    인터넷에서는 4000원짜리이고, 도서관에 가면 공짜겠죠.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능동로 상가건물 376개(1272개 점포) 중 802개 점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313부가 최종자료로 활용된 연구입니다.

    건대입구 = 어린이대공원, 대학교 2개, 2호선과 7호선 지하철역이 위치하여 <최상의 입지조건>인데, 월 소득액이 800만원 (대략, 年1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56.9%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입니다. 최상의 입지조건인 경우에도 투자비용을 전부 말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시설을 원상회복을 해야 하니깐, 보증금조차 전부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sprinter 2009/02/20 09:06 #

    고맙습니다.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연 소득 1억 이상이 절반이 넘는다면, 당연히 평균도 1억이 넘을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잘되겠지'라는 생각이 결합되면 '나는 1.5억은 벌겠지'라고 생각하는건 일도 아니겠죠. 저정도면 소득의 중앙값이나 최빈값이 1억을 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Picketline 2009/02/20 04:47 # 답글

    이번 용산참사 당사자들의 사례에만 너무 빠져서 논의하면 논의가 삼천포로 갑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권리금은 분명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되도록 <일반론>에서 논의를 진행시키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정도의 논의가 합의될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더 이상 추상적인 논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대안(법률안)이 현실적합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겁니다.
    http://cafe.naver.com/kciajsy/2945
  • sprinter 2009/02/20 09:04 #

    일반론에서의 논의는 당연히 해야 하지요. 하지만 일반론으로 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넘어가야 할 산은 '저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일반론을 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산을 넘기 위한 한 방편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a-1 2009/02/20 08:25 # 답글

    '누군가는 실제로 멍청할 수 있다'

  • sprinter 2009/02/20 08:47 #

    사실 그렇죠.
  • 채승병 2009/02/20 09:15 # 삭제 답글

    우리 직장이 2007년 여름까지 바로 요 옆(국제빌딩)에 있었기 때문에 이 맥주집(레아)은 아주 잘 알고 있지. 이게 들어선 건물은 1980년대 이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정말정말 허름하기 짝이 없던 집구석에 테이블도 몇 개 없던 대폿집이었나 그 수준. 그러던 2006년 어느날 골조만 남기고 내부를 싹 들어내고 보강공사까지 한 뒤에 번듯하게 점포를 내서 몹시 놀랬던 기억이 난다. 피해자들 증언대로 정말 건물을 완전히 뜯어 발겼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다들 아니 이 동네에 어울리지 않게 왜 이리 인테리어에 신경쓰나 지나가며 한 마디씩 했었지. 그때는 그냥 우리 회사를 위시해 S회계법인 등의 직장인을 타겟으로 여유있는 분이 투자를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우.

    그리고 내가 알기로 이 집은 체인이 아녀. 나중에 체인사업 하려고 그랬는지 '용산점'을 붙인 모양인데, 처음에는 분명 그런거 없이 영업했지. 근데 밥 먹으러 이 동네 다니면서 본 걸로는 3억 들여 인테리어 했다는게 충분히 실감이 난 공사였다우. 당시에는 동네에 나붙는 공고만 봐도 재개발조합 내에서 합의도 제대로 안되어 우왕좌왕하던 때였는지라, 우리도 이렇게 신속하게? 철거 압박이 시작될 줄은 차마 몰랐지. 다들 웬 삽질이냐 하면서도 일말의 이해는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어. 하여튼 이번 용산 참사가 벌어진 동네는 나 개인적으로는 직장 초년 시절을 보낸 곳이어서 그런지, 마음 한 구석이 못내 불편해 이와 관련된 글을 쓰기가 싫네......
  • sprinter 2009/02/20 09:25 #

    좋은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틀린 부분과 제 상상이 가망성이 있는 것을 동시에 지적해 주시는군요^^
  • kane0083 2009/02/20 13:37 # 답글

    이런게 진짜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쓰는 글이죠. 수많은 감정적인 글들 안에서 사실과 맥락을 정확히 집어내신 데에 찬사를 바칩니다.

    이글루스에 있다는 것이 기쁜 날입니다.
  • 원래그런놈 2009/02/20 16:14 # 답글

    하하... 이거 개인적인 의견차는 있는 것 같군요. 하지만 위에 Picketline님의 말씀처럼

    이제는 진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2009/02/20 16: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printer 2009/02/20 16:20 #

    아마도 그 차이는 기대와 실제와의 간극이라는 것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 장사는 망할 것이야' 라고 생각하고 장사를 시작하시는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실제는 어떻게 되든, 저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당연히 '내 장사는 상위 15%에 들것이야' 라고 생각하시겠지요.

    실제의 자료만으로는 현 사태를 설명하기가 무리가 있습니다. 가령 일반적으로 먹는장사, 입는장사, 마시는 장사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 이 세 업종이 제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가장 성공확률이 낮지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가게가 전부 이 가게들이니 사람들이 이 가게를 해야 한다고 믿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의 기대를 가집니다. 가령 실패한 집들은 자꾸 바뀌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고, 대신 성공한 집만 눈에 보이는 바, 그것을 기대하고 무언가를 진행할 수도 있겠죠.

    물론 이 모든 이야기도 상상에 불과합니다만, 어쨌든 실제와 기대간의 간극이라는 것은 작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 이 경우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 원래그런놈 2009/02/20 16:26 # 답글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앙금이 남아서 그런지 http://rnarsis.egloos.com/4068319 같은 일을 하시더군요. 뭐 저 당시 제가 흥분을 해서 잘못한 일도 있지만.... 저것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허허허 (이오공감에도 올라온 글이라는....)
  • sprinter 2009/02/20 16:31 #

    ^^;;;

    그리고 진짜로 김용태 의원은 구라를 일부 쳤죠;;;;
  • 베커 2009/02/20 20:27 # 삭제

    그쪽이 글을 거지 발싸개같이 써대니 그런 포스트가 올라오죠 낄낄 아오 배야 낄낄
  • 간단한 일 2009/02/21 12:13 # 삭제

    rnarsis는 님 같이 머리만 뜨거운 자칭 좌빠들 땜시 좌파인 자기까지 팀킬 당하는 꼴을 보기 싫었던거 뿐이고!
    암튼 진보신당 지지자>>>>>넘사벽>>>>>>민노당원 이란걸 또 보게 되는군요.
  • 명랑이 2009/02/21 16:21 # 답글

    김석기씨는... 경찰청장 안하고 국정원 차장을 하려고 한다더군요.
  • 바다 2009/02/25 00:01 # 삭제 답글

    많이 조사하고 정성드려 쓴 글이네요... 퍼가도 되겠습니까?
  • sprinter 2009/02/25 08:56 #

    음..^^;; 글을 퍼가시게 되면 아무래도 그 글에 대한 반응을 볼수가 없는 관계로 제가 글을 퍼가는 것은 막을수는 없지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가능하시다면 링크로 대체해 주실수 있으실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