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ed by Fithelestre at 2009/06/11 12:52
내가 보기에도 내 설명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서 여러 오해들이 있기도 했고. 이 글은 부족하나마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정리한 것이다.
내가 기자가 아니니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사, 몇몇 불로거들의 기록들을 중심으로 말을 할 수 밖에 없다는게 문제이며, 살이라고 할만한 것이 많이 부족하다. 이 점에 대한 지적은 겸허하게 수용할 생각이다. 혹시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주장의 근거가 나오면 지적 부탁드린다.
<보수 세력의 공격?>
사실 보수세력들은 과거 한예종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히스테릭하지 않았다. 아래의 기사가 그것을 반영한다.
[성공집단 연구] 문화예술계의 카이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려 월조에, 그것도 작년에 뜬 기사다. ㄲㄲㄲ. 작년 8월 이후부터 올해사이에 갑자기 좌빨 학교로 바뀌었을라고. ㄲㄲㄲ. 실제 조선일보 기사를 검색해 보면 알지만, 조선일보가 변듣보 이야기를 실어주기는 해도 의외로 기사를 뒤져보면 그렇게 공격적인 어조를 찾기는 어렵다. 한예종에 대한 보수세력쪽에서 가장 적절하게 공격한 것으로 나는 이 칼럼을 꼽는다. [홍찬식 칼럼]한예종을 위하여 보수 신문에서 나왔어도 문제의 핵심은 대략 정리된 글이다.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더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문화 엘리트들의 격돌>
이 기사에서 말한대로, 이 한예종 싸움의 시작은 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게 맞다. 공무원/정권의 행태는, 일반적으로 기존의 기관을 무시한다. 이건 보수 - 진보 할 것 없이 두루 그렇다. 왜냐면, 기존의 기관은 전임자의 공로이고, 말도 잘 안듣고, 새로운 컨셉을 집어 넣기가 어렵다. 따라서 신규 기관을 세워서 본인들의 어떤 이상을 키우려는게 보통이다. 이어령이 93년에 이걸 만들때의 컨셉은 "1990년 문화부 장관에 취임한 이어령 씨는 국내에서 세계적인 예술가를 키울 수 있는 학교를 구상했다." 인데, 이 컨셉을 딱 보면 느껴지는게 있지 않는가? 그렇다. '태릉 선수촌' 또는 '히딩크 호'. 실기 학교로 차별성을 갖게 된 것을 수용한데는 밥줄 투쟁과 함께 이 학교가 갖는 이러한 성격탓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이런 내용은 여전히 한예종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한예종 홈페이지의 설립이념을 살펴보면...
예술교육은 학문적인 영역에서 예술을 탐구하는 예술대학과 중세 이래의 도제식 교육을 통하여 직업적 예술가를 양성하는 콘서바토리 형태의 예술 학교가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며 발전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우리나라는 이러한 전통의 수용 없이 학자,교육자,예술가의 구별이 없는 교육과정을 통하여 평범한 예술인력만을 양산해왔다. 따라서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적, 직업적 예술가의 부족현상을 낳았고, 전문예술인이 되기를 원하는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보다 수준 높고 체계적인 교육기관을 찾아 해외 유학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어 왔다. 이와 같은 우리의 예술교육에 대한 반성과 자각은 전문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한 국립예술학교를 설립하여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사회적 요구는 이 학교가 새로운 교육방법, 세계 정상급의 교수진 우수한 교육시설을 갖춘 실기전문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문화관광부는 우리 예술계와 교육계의 염원에 부응하여 국내 최초로 음악, 연극, 영상, 무용, 미술, 전통예술 등 6개 분야의 예술실기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중략)..............
교육목적 및 교육내용에서 예술학교는 창조적 전업예술가를 육성하기 위한 실기 및 제작 능력을 배양하는 전문교육을, 일반대학교 내의 예술전공분야는 학문적인 영역에서 예술을 탐구하는 교육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서로 구별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생산 능력을 전문적으로 교육한다는 점에서 교육목표와 교육프로그램에 있어서 일반 예술계 대학과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모든 교과과정이 학생들의 전공생산능력의 향상을 위해 편성되어 있다.
...............(후략)................
정확하게 말하면, 한예종의 컨셉은 영어마을 + 태릉 선수촌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에 나가지 말고 국내에서 공부해도 콩쿨 잘할수 있다! 당연히 기존의 학교들은 반발하지 않을수 없는바, 정부지원을 만빵 받아서 학비 싸고 장비 좋은 한예종이 나타나는건 사실 기존 학교의 입장에서는 영업 방해에 가깝다. 당연히 기존 학교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학위는 줄 수 없는 실기 전문 과정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런식으로 시작한 집단에 있어서 정체성 논쟁이라는 것은 일종의 숙명에 가깝다. 애초에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이 되고 기존의 조직과의 충돌을 전제로 만들어진데다가, 무려 '정부 지원' 조직이라는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다르게 말하면 사립학교 교수들은 내 세금으로 내 경쟁자를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법도 하지 않겠는가. 그것도 더 싼 학비와 더 좋은 장비로 말이다. 한예종이 누군가가 출자해서 만든 사립이었다면 아마 지금과 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겠지.
문제는 한예종이 이런 지원을 통해서 '성장'을 하는데 성공을 했다는데 있다. 교수들이 능력이 있는 편이었는지 성과도 꾸준히 났고, 지원이 쎄니 좋은 학생이 몰리고, 그리고 콩쿨등에서 대박도 내고. 당연히 한예종의 입장에서는 초기의 목적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특별법을 통해서 학위를 취득함으로서 '보통 기관'이 되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 KAIST의 의대 드립같은걸 생각해 보면, 이런 욕구가 없는게 이상하다. 마찬가지로, 경쟁 대상들은 이것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타 학교의 엘리트들이 한예종의 이론 파트를 지속적으로 줄이려는 것도 이해는 된다. 당장 딴지를 걸어서 학교를 축소시킬수 있는 요소가 저렇게 '설립 이념'에 박혀 있지 않은가. 물론 예술이 이론과 분리된다는건 말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외 유학의 흡수' '콩쿨 입상'을 목표로 기술적인 부분을 강화하자고 저렇게 턱 하니 박혀 있는 문장을 공격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다르게 말하면, 한예종 문제와 관련되어서 이론 파트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일단은 그게 '제일 만만'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아마 다른게 만만했으면 다른걸 쳤겠지.
물론 이론 파트를 친 데는 이런 오래된 논쟁도 참고가 될 수 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1999102219000201 김민수 교수의 말을 옮기면...
“실은 교육적인 면에서도 갈등이 있었습니다. 서울대 디자인학과 교수들 가운데 박사 학위 소지자는 저뿐이었어요. 학생들이 실기 위주의 교육을 받고, 특히 대학원생들이 교수들의 돈벌이를 돕는 도제식 교육을 받다보니 학문의 기초가 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걸 바로잡으려 노력했는데, 다른 교수들은 이를 위기로 받아들이더군요."
이론과 실기를 구분하는 것은, 문화예술계에서 매우 오래된 관행이기도 하다. 그러니 애초에 저런 조항이 넣어졌겠지.
이론 파트를 치는데 관련이 있는 학위 문제로 넘어가자면... 이건 더 심각한데... 이건 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의 말을 참고하자.
http://yjham.egloos.com/2324926
잘나가는 학교가 학위마저 퍼준다고 하면 피눈물 흘릴 대학이나 교수들이 꽤 있을거다. 문제는 그놈의 정부돈 투자.-_-;;;
<이명박 정부하에서의 좌빨 논쟁 개드립>
어쨌든, 한예종사건의 기본은 이런 오래된 '문화 엘리트들'의 격돌이며, 여기에 '좌우빨'은 사실 아무런 가치가 없는 논쟁이었다. 90년(노태우 대통령 재직시절)에 시작해서 93년(김영삼 대통령 재직시절)에 설립된 기관이 '좌빨'에 물든 기관일리가 없지 않는가. 그리고 황지우가 지난 정부랑 친했다면, 적어도 기관의 발전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기관장이 정부랑 사이가 나쁘면 끝장이지.
어쨌든 정권이 바뀌고, 이명박 정부가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는 어쨌든 우파를 표방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좌빨 논쟁이 나타났다. 실제 DJ-노무현 정부하에서 좌파쪽 예술인들이 일정정도 한예종에 취직을 하기는 했다고 하니 태클을 걸자면 걸수도 있지만, 사실 그건 이런식으로 걸건 아니었다. 보통 이런류의 축출은 시간을 두고 하나씩 하나씩 하는데, 일단 플젝을 끊고, 플젝이 끊기면 성과가 나빠지기 쉬우니 성과가 나쁘다고 짜른다. 그리고 그 책임을 물어서 총장을 짜른다, 이게 일반적인 코스다. 또는 그래도 버티면 임기 말까지는 놔둔다음 친 정부 인사를 임명한다. 그런데 이걸 '속도전'으로 해치우려는 '조급증'이 현재처럼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좌빨 논쟁 개드립을 치는 이유는, 좌빨 논쟁 같은거라도 없으면 한방에 해치울수가 없기 때문으로 보는게 합당하다고 본다. 그리고 문화계쪽 인사중 일부(문화미래포럼)등은 이런 이념적 논리를 수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핵심 논리는 '실기 위주의 운영'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본다.
반면 정부는 자기 사람을 심고 싶어 한다. 좌빨 논쟁은 정부에게는 써먹기 좋은 레토릭일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좌파척결일수도 있으나, 어쨌든 현 상황은 기존의 문화 엘리트와 이번 정부가 우연히 이해관계가 맞아서 손을 잡은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한쪽은 통섭부터 시작하는 '이론' 교육을 배제함으로서 '학위'의 수여를 막고 '실기 기관'으로 묶어 두고 싶어하고, 정부는 자기 사람을 심고. 그리고 그건 어려운게 아니다. 단지 이명박 정부가 너무 조급했을 뿐이다.
capcold님이 지적한 대로, 이 문제는 변희재나 진중권이 끼지 않았어도 이렇게 갈 것이었다.
<변희재의 진중권 드립>
사실 이 사건은 메이저 언론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사들이 꾸준히 나오고는 있지만, 한윤형씨가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한 것을 찾아보려고 해도, 어떤 '보편적인 사회적 이슈'화 되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변희재와 빅뉴스의 효용이 생긴다.
서두에서 지적했듯이, 기존의 보수 언론들인 한예종에 척을 질 이유 자체가 없다. 월조가 2008년에도(그 좌빨이 넘친다던 시절. ㄲㄲㄲ) 성공 사례로 기사내줄만큼 한예종은 나름 문화계에서 입지와 성과가 있는 조직이다. 그런 조직과 굳이 척을 질 이유는 없는데다가, 무엇보다 한예종에 최근 좌파계열 교수가 몇명 '늘'었다고 해서 한예종 자체가 '좌파적'이 된건 아니다. 그러니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기존 언론들을 대신해서 정부 입장에서는 사람들을 조직하고 언론에 내줄 사람이 필요한데, 딱 맞는게 변희재였다. 그리고, 변희재역시 이것을 수용할 이유가 있으니, 그는 진중권에 대해서 강한 적대감을 갖고 있었다.
기실 변희재가 처음부터 진중권을 싫어한건 아니었다. 그때만 해도 뜨고 싶은 욕구와 동지애가 섞인, 그런정도의 입장이었던 것 같다. 그 입장은 여기에 잘 나타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진중권도 별로 경계심을 갖지는 않은듯 하다. 나도 이시절 변희재 싫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순간인가 진중권 스토커로 변신하더니, 지금은 전설적인 진중권 스토커가 되었다. 하지만 변희재는 단순한 스토커는 아니다. 변희재는 어쨌뜬 뜬구름 잡는 말일망정 '비전'과 '스토리'를 꾸준히 설파하는 인간이며, 많은 공무원과 윗사람들을 설득(?) 유혹(?) 할줄 안다. 진중권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쳐 있으면서 중년 이상의 중견급 아저씨들을 묶을 수 있고, 뻘소리나마 쓸 수 있는 언론을 만들 만큼 대범한 성격, 아마도 이번 투쟁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건 변희재에게도 win-win이기도 하고. 진중권도 공격할수 있고 밥벌이도 되고 인맥도 넓혀주고... 진중권은 변희재를 끼우면서 괜히 얻어 맞은 쪽에 가깝다. 그런점에서 진중권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감사 결과>
감사 결과를 놓고 말하면, 600만원은 솔직히 작지는 않다. 영수증 실수 600만원이라... 지금은 황지우 총장이 사퇴했으니 상관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래 실무자는 사표를 쓰든지, 그게 과하다고 생각하면 크게 문책을 당할만한 일이다. 표적 감사인 것과는 상관 없이, 가라 영수증 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건 좀.-_-;;; 월 150만원만 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어서 먼지 하나 안나오게 처리해줄 비정규직 비서들이 쎄고 쎘는데 그것을 아마 아래 조교들에게 시켰을것을 생각하니 조낸 안습.
하지만 사실 진짜 문제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예종의 입시 관리는 모럴 해저드의 전형이다. 이 학교 교수 자녀가 입학한 사례가 지난 9년 동안 25명이나 됐다. 몇몇 교수는 자녀가 응시한 시험에 출제 및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방 콩쿠르에서도 심사위원들은 출전자 가운데 제자가 나오면 평가에서 배제된다. 심사의 공정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누구나 선망하는 국립학교의 입시가 엉망으로 운영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이거 진짜인가여. 내가 최고 궁금한건 이거다.
이게 사실이면 "비리를 통해 입학시킨 사람은 없다"라는 드립 같은건 뻘 드립에 불과하다. 그런데 어떤 곳에서도 이걸 메이저로 띄우지 않는다. 비리가 없어서? 없어서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진짜로 출제 및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면 거기에 비리가 있든 없든 그건 마이너한 문제에 불과하다. 반대로 사실이 아니라면 한예종도 능히 고소할만한 일인데, 양쪽다 이 문제는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 편. 이해가 안가는 바는 아니다. 정부 입장에서야 태클을 걸면 걸수도 있겠지만, 그 정부의 뒤에 붙은 다른 대학의 교수들은 한예종 처럼 언론에 노출되는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도 안되게 해먹었을 텐데.-_-;;; 못건드리는 것도 이해는 된다. -_-;;; 이런데서 신사협정의 오오라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려나;;;
<정리 및 사견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한예종 사건에서 진 - 변 논쟁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 오히려 이 사건은, 정부 - 정부 출연 기관 - 관련 경쟁 단체라는, 고전적인 논쟁의 틀 안에 존재하는 사건으로서, 지금도 무수히 많이 벌어지는 이슈들이다. 당장 내가 종사하는 과학기술 정책계만 봐도, 이번 정부의 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라든지, ABSI라든지 하는, 기존의 기관 - 대학을 대체하는 신종 기관들의 출현이 눈 앞에 있으며, 이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벌어지는 흔한 일이다. DJ 시절에는 연구회 드립이 있었고, 노무현 시절에는 전문연구단 드립이 있었고... 맨날 겪는 일이라서 그런지 별로 신기하지도 않다.
그리고 여기에 이번 정부의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사람들은 나가라' 라는 조급증까지 합쳐지면, 대략 모양세가 완성이 된 것이다. 진중권은 원래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변희재의 스토킹에 당하고 있을뿐. 다르게 생각해 보면 진중권이 한예종 사건의 전면에 나서지 않는것도 당연하다. 나설 이유가 없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진중권이 불쌍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지만...
자 그럼 여기서 질문 나간다. 한예종이랑 문화미래포럼이랑 싸운다. 누가 잘못했을까?
A. 한예종
B. 문화미래포험
C. 한예종을 먹고 싶어서 뒤에서 웃는 정부
D. 집에서 자다가 변희재에게 끌려나온 진중권
그리고 이건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한데,(위의 퍼온글에서 있던 분의 생각과는 좀 다르다.) 한예종은 이명박 정부의 취향에 꽤 맞는 편이다. 엘리트들을 모아서 문화예술계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겠다, 이게 이명박 정부의 교육관과 모순되어 보이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한예종이 잘나가는게 지난 담당자들의 공이 아니었다면, 이명박 정부가 계속 밀어주는데 어떤 모순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론과가 일부 축소되고 황지우는 날아갔으며 통섭 커리큘럼은 저승으로 가겠지만, 아마도 '엘리트 학교'의 컨셉은 계속 갈거다. 무엇보다 이제 선배들이 많아져서...
더군다나, 유인촌은 지금 이명박 정부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이미 점찍혔다는 이야기가 넘치는 사람으로서, 차지철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던데....-_-;;; 그런 유인촌이 '본인의 장관 재직'시절에 '국제콩쿨 입상자'를 퍼줄 한예종을 버린다? 흐음...
P.S.1 한예종 학생이 아고라에 올렸다는 글을 보면, 좌익의 냄새는 어쩔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한예종에서 공부를 제대로 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심하게 의심이 든다. 특히 히틀러 드립은 좀;;; 그리고 신자유주의라는 말이 쓰기 싫으면 쓰지마 제발 -_-;;; 나 좌빨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은 놈이 히틀러 드립(그래도 이건 중립적인 축에 들지)과 신자유주의 드립을 사용하는게 어딨냐?-_-;;; 한예종 학생을 사칭한거라고 생각하고 싶다.-_-;;;






덧글
nishi 2009/06/11 14:43 # 답글
골 아프군요.... 유인촌씨의 '세뇌드립'은 어떻게 보시는지..-_-;
sprinter 2009/06/11 14:44 #
유인촌의 '고압'적인 캐릭터가 드러났다, 그게 핵심이라고 봅니다만...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2009/06/11 15:14 # 답글
잘 정리하셨네요. 전반적인 맥락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sprinter 2009/06/11 16:11 #
이건 어디까지나 제 관점에서의 정리이므로, 다른 분들이 보는 관점은 또 다르겠지요.
행인1 2009/06/11 15:37 # 답글
그나저나 유인촌=차지철이라고 하시니 좀 무시무시한 상상(망상)이....;;;
sprinter 2009/06/11 16:11 #
그런 별명이 있다고 하기는 하는데, 뭐^^;;
마나™ 2009/06/11 16:15 # 답글
[한예종에서 공부를 제대로 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심하게 의심이 든다.]라고 하시면 저거보다 한심한 논리를 뻔뻔하게 구사하는 운동권 학생회 대학들은 한예종보다 더 공부를 제대로 못시키는듯(..........)
sprinter 2009/06/11 16:26 #
운동권 학생회는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받은건 아니니까요. ㄲㄲㄲ.
dhunter 2009/06/11 16:17 # 삭제 답글
긴 글 잘 읽었습니다.
sprinter 2009/06/11 16:26 #
감사합니다.
오그드루 자하드 2009/06/11 16:54 # 답글
감사합니다. 이제 좀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변듣보를 앞세운 MB돌격대의 한예종 탄압"과 "부패하고 타락한 문화권력 삼팔륙 delenda est" 둘 중 어느 것보다 납득할 만 합니다.
sprinter 2009/06/11 21:04 #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신차관이 하는 짓은 적절하다고 할수가 없죠.
FELIX 2009/06/11 20:51 # 답글
만약 한예종이 던 집단이었다면 진중권 하나 잡으려고 그 지랄 생쑈를 한건 전부 일종의 숙청이었근영. 한예종 감사의 목적 중 하나가 진중권 잡기라는건건 유명하니까요.
sprinter 2009/06/11 21:03 #
숙청의 대상은 언제나 황지우가 먼저입니다. 진중권은 이 문제에 있어서 듣보에 불과.
FELIX 2009/06/11 21:05 #
감사원까지 동원하고 스나이퍼 변까지 고용하는거 보면 저쪽에서도 상당히 중궈를 중심에 두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강준만때와는 달라요. 하긴 그때는 정권이 이쪽이었으니 조지고 싶어도 못했겠지만.
sprinter 2009/06/11 21:27 #
감사원을 누가 동원했다는건가요?^^ 진중권 잡으려고 감사원을 동원?^^ 혹시 변희재가?^^감사원의 감사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황지우지 진중권이 아니라니까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6051805445&code=910100
세상이 진중권을 중심으로 도나요.
FELIX 2009/06/11 22:30 #
"문화부가 한예종에 대한 감사를 시작할 무렵 일부 보수 인터넷 언론에 감사 내용의 일부를 흘려 한예종 교수들이 큰 비리를 저지른 집단인양 매도하며 황지우 총장, 심광현 교수, 진중권 객원교수 등 특정인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료를 요청했고" <- 보수의 눈에는 진중권은 황지우와 동급입니다. ㄳ. 보니까 감사원은 그냥 칼이고 주도하는 집단은 문화부군요.
FELIX 2009/06/11 22:31 #
"내가 강의하지 말라고 했다. (감정에 겨운 듯 얼굴이 약간 구겨졌다.) 진 교수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통섭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객원교수로 1년간 채용했다. 진 교수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촛불 때 진 교수의 '활동'이 있었다. 정부가 진 교수를 껄끄러워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당시 나는 통섭 관련 예산을 확보하려고 구걸하는 처지였다. 그래서 내가 결정했다. 2학기 강의는 하지 말고, 통섭 프로젝트만 집중해달라고 했다. 객원교수에겐 강의만이 아니라 연구기획 역할도 있다. 그가 받은 돈은 정당하다." (<한겨레 21>, 2009년 5월 29일)<-보니까 진중권이 보수에게 찍힌 계기는 작년 6월 촛불때문이군요.
FELIX 2009/06/11 22:33 #
제가 괜히 전위라는 말을 쓰는게 아닙니다. 변듣보는 '도구'일 뿐이라니깐요.
FELIX 2009/06/11 22:35 #
그러고보니 드디어 검찰까지 나왔더군요. 저는 진거사를 이렇게 평가합니다.키워.
그런데 보수쪽은 단순한 키워로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 공포의 저변에는 바로 인터넷에 대한 공포가 숨어있지요.
sprinter 2009/06/11 22:40 #
1. 그걸로 진중권이 황지우급이라는 이야기가 어떻게 성립이 됩니까. 기껏해야 관심이 있다 정도이고, 그건 변희재와의 교환 정도로 충분한 거에요.2. 변듣보가 도구 아니래요?
sprinter 2009/06/11 22:43 #
저쪽이 '진중권'을 거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와야 님이 주신 그 기사가 비로소 그렇게 해석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증거는 없는 상태에서 일개 겸임교수에 불과한 사람을 그렇게 '공포'스러워 해서 쳐내려고 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니, 뻘소리입니다. 진중권이 싫어서 쳐내려고 했다면 중앙대에 압력부터 넣었겠죠. 유인촌이 무려 중앙대 교수를 했습니다. 중앙대가 그 압력이 들어온 상태에서 사상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자대 교수인 유인촌을 버리고 진중권을 살리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FELIX 2009/06/11 23:34 #
Q : 진중권이 싫어서 쳐내려고 했다면 중앙대에 압력부터 넣었겠죠A : 보니까 진중권이 보수에게 찍힌 계기는 작년 6월 촛불때문이군요.
FELIX 2009/06/11 23:35 #
진중권은 6월 촛불을 계기로 듣보에서 타겟으로 변경되셨습니다. ㄳ.
sprinter 2009/06/11 23:42 #
당연히 그러면 6월 촛불때부터 쳐냈겠죠. 무의미한 이야기.
FELIX 2009/06/11 23:52 #
그래서 지금 치고 있지요.
sprinter 2009/06/11 23:55 #
순환논리죠. 진중권을 치는 이유는 그가 대단해서 인데 그가 대단한 이유는 진중권을 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FELIX 2009/06/12 00:03 #
순환논리가 아니라 진중권을 친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듣보 키워따위라고 생각했다면 치지도 않았지요. 뭐하러 키워줍니까. 어제 조선이 오마이를 치던가요.
sprinter 2009/06/12 00:07 #
진중권을 왜 치는지에 대해서 제가 설명을 충분히 드렸는데요?^^ 황지우를 좌빨 컨셉으로 엮기 위한 거라고. 님은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ㅇㄴㅁ 2009/06/12 00:52 # 삭제
스덕질이나 하라구요. 그나저나 펠모씨 이사람 알고보니 진빠였군.
FELIX 2009/06/12 02:06 #
"그런데 지난해 6월 촛불 때 진 교수의 '활동'이 있었다. 정부가 진 교수를 껄끄러워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 황지우 전 총장은 스프린터님과는 생각이 다른 듯 하군요.
sprinter 2009/06/12 08:19 #
그게 뻘생각인거에요.껄끄럽게 생각하는 층위가 '다양'하다는 것을 왜 생각을 못해요?
그리고 하나 더, 껄끄럽다는데 왜 중앙대는 안짤랐을까요?
그건 황지우가 살아남기 위해서 그때부터 몸을 사렸다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에요. 정부에서 좋아하지 않는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중앙대의 사례에서 볼때, 어떤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황지우는 그때부터 본인과 한예종을 방어할 필요가 생겼고, 그래서 진중권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강의를 끊지 않을수 없는거죠.
님은 '중앙대는 왜 안짤랐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답을 못하고 있으면서 그 문장 하나에만 매달리는데, 그래서 정덕질 해먹겠습니까.
FELIX 2009/06/12 08:24 #
아니 대학에서 정부에게 밉보인 행위했다고 잘린 교수가 87년 이후 몇명이나 있나요? 오히려 스프린터 님의 주장이 말이 안되잖아요. 김동길, 박홍이 잘렸나요. 아니면 이준구가 잘렸나요.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국책연구원이나 한예종이니까 압박을 하는거지요.
FELIX 2009/06/12 08:24 #
님은 '중앙대는 왜 안짤랐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답을 못하고 있으면서 그 문장 하나에만 매달리는데, 그래서 정덕질 해먹겠습니까. <- 말도 안되는 논지를 가지고 인신공격을 하시네?
sprinter 2009/06/12 09:03 #
나름 농담 + 시니컬이라고 한 말인데, 혹시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그렇지만 인신 공격 이전에 같은 말만 도돌이표를 하고 있는 님을 제가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군요.
황지우씨의 발언을 해석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그런데 님은 오직 하나의 방식으로 해석합니다. 보통은 그것을 지지할수 있는 다양한 증거들을 가지고 오기 마련인데 말이지요. 님의 해석 방석은 전형적인 끼워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니 대학에서 밉보인다고 짤린 교수가 몇명'이냐고 물으시는데, 진중권은 정교수도 아니고 '겸임교수'입니다. 그분들은 모두 '정교수'들이구요. 겸임교수는 계약직에 불과합니다. 한예종에서 진중권을 자르는 것에 비해서 더 어렵지 않습니다. 한예종에서의 계약이나 매 한가지거든요.
그리고 짤리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신경 쓰면 사립대학 정교수도 공격 대상입니다.
http://www.hani.co.kr/kisa/section-002001000/2005/12/002001000200512261152685.html
강정구 교수는 이일로 직위해제를 당하고 강의를 배정 받지 않는, 편하고 좋은 백수교수, 잉여교수로 전락했죠.
무려 노무현 정권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다 잊어 버리셨는지?
FELIX 2009/06/13 08:51 #
하나의 관점만 보는 건 맞습니다. 그것만 옳다라고 보는게 아니라 다른 걸 언급하지 않는거지요. 설마 유인촌이 진중권을 잡아죽여! 라고 하겠습니콰. 다만 현 정부에서 진중권은 살생부의 상당히 높은 순위에 있고 한예종 안에서도 숙청3순위쯤 되겠지요. 실재로도 황지우 총장의 인터뷰나 문화부에서 진중권 관련 정보만 언론에 흘리는 점 등이 그렇구요. 제가 주장하는건 단순히 변듣보 개인의 복수심에서 진중권의 이름이 나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분명히 진중권 말대로 윗선과이 '교감'이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남의 글에 혼자 분탕친거 같아서 좀 미안합니다. 자, 키배는 여기서 끗?
하킴 2009/06/11 22:13 # 삭제 답글
요즘 진중권 겸임교수 임용은 잘못되었다/잘되었다 로 스켑사이트 난리났습니다. 몇명 짤리고, 운영의 룰을 만들자고 하고.. 이 글 오돌또기님이 링크해서 읽었는데, 아주 이해가 잘 되네요. 참 궁금했는데..그건 그렇고, 문화미래포럼은 뭐에요?
원래 기성조직의 부패를 없애려면 새 경쟁업체를 만들어서 경쟁을 시키는 건데, 한예종때문에, 서울음대 같은데가 긴장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카이스트때문에 서울공대 긴장했지, 삼성의료원때문에 서울의대 긴장했지..
한예종에다가 이명박 사람을 심으면, 한예종이 다른 예술대학의 경쟁업체로 부상하는 게 아니라, 담합체로 전락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capcold 2009/06/11 23:53 # 답글
!@#... 옙, 각자의 다른 목표를 가진 애들이 서로 겹치는 부분에서 느슨하게 힘을 합친 패턴이죠... 이것이 바로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