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의 산지 거래

http://sovidence.textcube.com/80

가카가 산지거래 드립을 치셨는데...

링크된대로, 피노키오님이 제시한대로 그건 애초에 무리다. 현재처럼 '소농'위주의 시스템에서는 산지거래고 직거래고 한계가 크다.

산지거래나 직거래가 되는 경우는 그 지역의 '조합'에서 농산물을 '수집'을 해서 서울에 자체 점포를 낼때다. 그렇지만 이것도 사실상 '한우'나 '돼지고기'처럼 집중화 된 농축업 위주이고, 일반적인 경우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산지 직거래'에 준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은 오직 농협뿐이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아버지는 쌀/콩/잡곡등의 곡물류를 취급하시는 수집상이다.) 종목마다 차이가 있기는 할텐데, 아버지의 전공(;;;)곡물류에 한정하자면 농협도 원래는 물건을 볼 줄 몰라서 중간 유통업자들에게서 물건을 샀는데, 일부 유통업자들이 물건에 장난을 친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이후로 농협은 직접 물건을 구매한다. 그런데 물건을 볼줄 모르는데 어떻게 구매하냐고? 농협은 가격을 더 높게 쳐줬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물건들이 농협에 우루루 모이게 된다. 지금은 아마 보는 눈이 좀 생겼겠지. 가카가 농협 광고하시는건가? [dhunter님의 요청에 따라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가카가 산지직거래 드립을 치신 이유는, 실제 가카가 그걸 하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소문에 의하면, 가카는 가카가 과거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경기도 어느 마을과 계약을 맺어서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받아서 먹었다고 한다. 실제 많은 '생활 조합'들이 이런걸 시도하고 있으니 이상한건 아닐텐데, 아마 이렇게 되면 영세상인들은 다 말라죽기는 하겠죠-_-;;; 영세상인에게 할 조언으로는 좀 많이 먼;;;


P.S. 하나로마트는 그런 농협 유통망의 끝에 있고, 하나로 마트가 직접 수집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상대적으로 '농협'이라는 이름아래 협조가 되는 편이라 산지거래에 '준'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편이다. 그리고 농협이 운영하는 마트가 하나로 마트만 있는것도 아니고...(시골에 가보면 농협에서 운영하는 동네 수퍼들도 있다. 중앙회에서 하는건 아니지만;;;)

덧글

  • Ha-1 2009/06/30 09:37 # 답글

    애초에 '유통'은 '분업'의 산물인데, 이걸 거꾸로 돌리려는 모든 시도들이 실패로 돌아갔죠.


    머 평소에는 '중간상인들이 농민 죽인다'고 펄펄 뛰시던 분들일수록 또 이런 가카 드립은 비웃는 것 같지만 넘어가고


    사실 저런 상황에서 가카가 딱히 해줄 말이 없긴 하죠. 만수훃아는 과감히 진실(...)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만 ;
  • sprinter 2009/06/30 09:50 #

    어쨌든 실제 가카의 조언은 쓸모가 없기는 하니까요.^^;;; 차라리 아무런 드립을 치시지 않는게 최선이었을듯.
  • 오그드루 자하드 2009/06/30 09:44 # 답글

    사실 상인들이 원하는 건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겠지요.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sprinter 2009/06/30 09:50 #

    사실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OTL;;;
  • 오그드루 자하드 2009/06/30 10:03 #

    민노당, 민주당, (심지어) 한나라당까지 대형마트 규제 법안을 내놓기는 했습니다. 가카께서 탐탁지 않게 여기시고, 효과가 있을지 모르니 문제지요. 이럴 때면 다음 통을 그네꼬히메가 먹을 거라는 게 위안이 되기는 합니다. 다다음 대선 때까지는 리버럴과 진보가 시간을 버는 거니.....
  • 漁夫 2009/06/30 10:14 #

    저도 '상인들의 소망'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만, 소비자에게 거의 불리한 방향이라 그런 정책을 시행한다면 반대하는 입장이죠...
  • Ha-1 2009/06/30 10:55 #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이라면 부가세와 카드 수수료 삭감이 있겠죠. 대신 정부가 시망
  • dhunter 2009/06/30 10:12 # 삭제 답글

    ?

    산지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고 각 농업인의 재정상황을 알 수 있는데다 물건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한 장비를 마련 할 수 있는게 현재의 농협 아닌가요? 농협이 자체적으로 버섯공장도 돌리는 시대에 농협이 품질을 모른다는 말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만...
  • sprinter 2009/06/30 10:17 #

    볼줄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많은 경우 수집상들은 농민들에게 직접 가서 물건을 보고 흥정을 합니다. 가격을 높이 쳐주면 농민들이 실어 오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모든 집하장에 장비를 다 설치한다는 것도 쉽지 않죠. 아마도 기본적인 검수는 여전히 눈으로 하고, 해야 할 겁니다. 참깨같은건 진짜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걸 일일이 기계로 검수할리도 없고...
  • sprinter 2009/06/30 10:21 #

    대략 지금의 농업의 퀄리터 컨트롤이라는것을 묘사한다면, 과거 중국에서 마오님이 시키셔서 집집마다 선철을 만들다 보니 선철의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아 폐기되었다... 라는 것 같은걸 연상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눈팅만 2009/06/30 12:07 # 삭제

    sprinter님 말씀이 잘 이해가 안되는 군요.
    요즘 대형마트 농수산물 코너는 농수협 제품으로 도배하는데 이런 제품들이 상표만 농수협이고 관리는 중간상인들이 한다는 건가요?
  • sprinter 2009/06/30 12:21 #

    농협 중앙회와 단위 농협은 다릅니다. 단위 농협은 사실상 중간 상이나 매 한가지입니다. 중간상이 매입하듯이 단위농협이 매입하고 물건을 보내는거죠. 또는 단위농협과 중간상이 연합할수도 있는거구요.

    또한 단위농협에서 대형 중간상을 거쳐서 마트에 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전국에 단위농협과 이들이 다루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일일이 접촉하고 있을거라고 보기는 어렵습ㄴ다.
  • dhunter 2009/06/30 23:21 # 삭제

    '백투더소스'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두번째 문단을 지지하는 소스와, 그 소스가 지칭하는 '당시'의 시기.
    그리고 농업의 퀄리티 컨트롤에 대해서도 백투더소스 부탁드립니다.
  • sprinter 2009/07/01 01:46 #

    어떤 문장을 지칭하시는지가 정확하지가 않아서 답변드리기가 곤란은 합니다마. 제 이야기들은 주로 아버지께서 시골에서 농산물(주로 곡물류) 수집상을 하셔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백투더 소스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수는 있겠군요.
  • dhunter 2009/07/01 09:16 # 삭제

    중간상인 입장에서 농협의 전문성이 그 정도로 보일수는 있겠습니다만, 단위농협 사람들이라고 해서 공판장 안 나가는것도 아니고 나간지 십년 이상은 되지요...

    참고로 제가 반박하는 레퍼런스는 저번주내내 양파 수매하신 아버지를 두고있고, 시대가 많이 좋아져서 과일에 대해서는 각 농업인이 당도 측정을 할 수 있는 현실을 두고 한 말입니다만.

    솔직히 '제 아버지의 전문성'을 무시하는것 같아서 이번 포스팅 및 댓글은 솔직히 화나더군요. 20년 넘게 수매하시는 분에게 '물건 볼 줄을 몰라서' 소리를 정확한 레퍼런스 없이 쓰시는건 매우 위험한 포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상 농협은 각 지역에서 수매를 하고 이 물건이 처음에는 중개상을 거치다가 (가락시장을 필두로 하는 공판장) 농협 내부 유통망으로 흡수된건 최근의 일이긴 합니다.

    [농협도 원래는 물건을 볼 줄 몰라서 중간 유통업자들에게서 물건을 샀는데, 일부 유통업자들이 물건에 장난을 친적이 있다. 그때 이후로 농협은 직접 물건을 구매한다. 그런데 물건을 볼줄 모르는데 어떻게 구매하냐고? 농협은 가격을 더 높게 쳐줬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물건들이 농협에 우루루 모이게 된다. 지금은 아마 보는 눈이 좀 생겼겠지.]

    지적한 문단은 이 부분이며, 정확한 근거를 제시할수 없다면 STRIKE 처리라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sprinter 2009/07/01 09:43 #

    아버님의 20년 넘는 경력에 대해서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당연히 20년 정도 수매하신 분이라면 당연히 물건을 보는 눈이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던 당시 (대략 2004~5년 경이군요.)에는 중간상 매입에서 자체 매입으로 전환하는 시기였다고 생각되고, 신규로 늘은 인력들이 이걸 다 잘한다고 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보는 눈이 생겼을 거라고 이야기 했구요. 그리고 쌀/콩과 같은 메이저 곡물/잡곡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인력 수급 및 수준의 향상에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얼마든지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한, 마른 곡물류를 평가하는 개인 기계를 본 적은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쓰시는것도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도 제 고향의 어떤 농민이라도 그런걸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도 RPC에서 그런걸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도 본적도 없는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산지'에 연결되고 농업인의 재정상황을 알수 있다는게 단위농협적 관점이라면 이해할수 있습니다만, 단위농협과 최종 산지의 농협 공판장 또는 하나로 마트는 완전히 다른 조직 아니겠습니까. 제 글의 뉘앙스들과 님의 댓글을 연결하면 '농협 하나로 마트'가 그걸 다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되는데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만...
  • dhunter 2009/07/01 10:00 # 삭제

    그렇다면 본문의 농협을 하나로마트로 치환해주실 수 있을런지요?

    농협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여러 사업 부분을 지칭하다보니 생긴 오해인것 같습니다.
  • sprinter 2009/07/01 10:02 #

    음, 이건 제 생각이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곡물상에 있어서는 단위 농협에서도 과거 충분히 대응했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신 곡물이라는 관점에 한정을 했습니다. 이것으로 괜찮으실지요.
  • 델카이저 2009/06/30 10:21 # 답글

    좋은 건 아는데 "누구에게", "어떻게" 좋은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으신 듯..
  • capcold 2009/06/30 10:53 # 답글

    !@#... "소매업이 망하면, 산지 거래를 하면 되잖아요." - by 뮹박 앙뜨와네뜨.
  • 행인1 2009/06/30 11:46 # 답글

    뭐 '머리속'에서야 얼마든지 영세상인과 소농이 직거래로 상호이익을 창출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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