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이 준 희망

그동안 KBO에서 '타율은 포기, 오직 장타로 승부한다' 라는 컨셉의 타자들이 성공한 케이스가 그리 많지는 않죠? 이승엽은 짐승엽이라고 불릴정도였지만 이승엽이 순혈의 파워히터는 -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오직 힘으로 넘기는 - 아니죠. 이승엽은 '정교'하고 완전체 스타일이지 김상현처럼 '무너진 자세에서도 맞으면 넘깁니다'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심정수는 약물의혹이 있으니 일단 제외하고;;;

장채근선수가 그런 파워히터였나...

김상현같은 순혈의 파워히터는 별로 못본거 같아요. 김태균은 파워도 있지만 컨택능력도 있어서 이런 '파워만 있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슴. 그런 타자들은 말 그대로 '좋은 타자'라서 더 논할 필요가 없겠죠. OPS형 타자. 희섭이는 이 길을 걸어갈 것 같음...

즉 컨택 안되고 선구안 좋다고 할수 없지만 로또가 좀 높은 확률로 터지는 힘타자들이 한동안 없었던 것 같은데...

시즌초반에 최준석이 좀 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시망이 되서;;;

김상현 잘하는걸 보고 다른 팀들도 이제 이런 파워히터들을 좀 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270에 3할 초반의 출루율이라고 해도 20~25홈런만 넘겨주면 한 6번 정도는 충분히 될테고, 김상현처럼 삼진 or 홈런. 볼넷과 홈런 갯수가 비슷한 스타일의 타자들이 좀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SK식으로 정교한 야구도 좋지만 그래도 왠지 야구는 홈런을 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특히 김상현식 홈런은 임택트가 ㄷㄷㄷ.

힘야구가 제대로 되기만 하면 다른건 몰라도 '흥행'은 보장할듯. 그런점에서 제 2, 제 3의 '힘타자'들이 다시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두산의 2군에 가있는 이성열 선수가 그런 힘타자 계열이라던데... 그리고 박병호 선수도 그렇다고 하고. 이들도 30이 되어서 10년 야구를 해야 어깨에 힘이 빠지고 진정한 힘 타자로 거듭나려나요. ㄲㄲㄲ.

덧글

  • 措大 2009/09/05 15:56 # 답글

    그런데 문제는 그런 힘타자들은 한국에선 영 배트에 공을 못 맞춰서영 -ㅁ-;

    SK에는 정상호 선수가 대표적인 힘런타자인데, 맞추면 엄청 보냅니다만...맞추질 못해영 ㅠㅠ

    7월 이전에도 홈런 페이스는 좋았지만, 그때만 해도 김상현 선수를 타팀에서 좀 만만하게 본 것이 타율이라든가 그런게 낮으니까...그랬는데;
    8월부터는 타율, 출루율에서 사기 스탯 -_-; 결국 정교함도 어느 정도는 필요한거 같아요. 맞출 수 있어야 비로소 시작되니;
  • tick 2009/09/05 16:44 # 삭제 답글

    힘은 박병호죠. 박병호가 만약에 각ㅋ성ㅋ하면 50홈런도 칠듯
  • tick 2009/09/05 16:45 # 삭제 답글

    박병호 성남고때 4연타석 홈런을 직접 본 기억이.. ㅋ.ㅋ
  • BigTrain 2009/09/05 21:58 # 답글

    메이저리그는 워낙 리그 규모가 크다보니 파워로만 승부하는 타자들이 많은 편인데... 리치 섹슨, 제로미 버니츠, 아담 던, 짐 토미 정도가 이 과였고 요즘은 라이언 하워드가 이 과인 것 같더군요.

    심정수는 통산타율이 .287이니 파워만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긴 어렵지요. 약물은 어디까지나 의혹일 뿐이고.

    현재 뛰고있는 원툴 파워히터라면 아마 박경완 선수가 가장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수비에 가려서 그렇지 통산 홈런이 299개, 통산 장타율이 .463인데, 타율은 .249죠. 99년 현대 시절엔 .221의 타율로 23개의 볼을 담장 너머로 보냈었죠.

    통산 131홈런, 통산 장타율 .472, 통산타율 .260의 조경환도 시원시원하게 방망이 돌렸던 선수였고... 참고로 박경완은 역대 통산 장타율 25위, 조경환은 20위입니다. (근데, 그 위가 종범성입니다. ㄷㄷㄷ)
  • sprinter 2009/09/06 15:32 #

    생각해 보니 박경완이 의외로 그런게 있군요. 그런데 왠지 그분은 그라운드의 사령관 같아서 힘타자, 즉 비펜텔트 이미지에는 잘 맞지가 않는다능. ㄲㄲㄲ.
  • WALLㆍⓚ 2009/09/06 07:58 # 답글

    이미 이범호라는 걸출한 뻥타자가 있죠. 2004년부터 매시즌 19홈런 이상을 쳐 왔다는.... 게다가 타율은 2004년 이후로 3할을 넘긴 적이 없고.(통산 .264)
    기아팬이시니 06년 준플레이오프를 잊으신 건 아닐텐데??? ^^;(끌려간다)
  • sprinter 2009/09/06 15:31 #

    그런데 이범호는 좋은 뻥타자기는 한데 순혈의 파워히터같은 느낌은 좀 덜하지 않습니까? 그것보다는 장타형 타자에 가깝지 않은지요. 제가 2루타 기록을 잘 몰라서 모르겠습니다만...
  • WALLㆍⓚ 2009/09/06 17:11 #

    2루타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홈런보다 약간 적거나 많거나..... 06년 WBC이후 수비 좋아지고 꽃범호로 뜨면서 파워히터보다 크보 최고 꽃미남 3루수로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런걸까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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