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가 있어도 시장이 꼭 움직이는건 아니다.


이런걸 보고 '여성을 승진시키자!'라고 하면 과연 저 여성이 없는 다른 기업들은 '전문가가 없어서'라는 드립을 치지 않을지 매우 궁금하기는 하다. 물론 인과관계는 아직 시계열 분석이 없어서 애매한 것도 사실이지만, 남성만 우루루 뽑는게 더 '좋다'는 증거도 없기는 매 한가지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진짜 전문가가 없어서 여성을 승진시키지 않는 것인지'와 '묵시적인 차별' 사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심지어는 본인들도 구분하기 쉽지 않으며, 또한 '전문가가 없는게 우선'인지 '승진시키지 않으니까 전문가가 배출이 안되는 것인지' 를 자기들 스스로 구분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이런류의 조정은 마치 다이아몬드가 흑연으로 변하는 과정과 비슷해서, 다이아몬드보다 열역학적으로 흑연이 더 안정하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다이아몬드가 흑연으로 변하는건 아니다. 아주 느릿 느릿. 느릿 느릿. 백만년 단위 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그걸 어떤 필요로 인해서 더 빨리 한다는게 특별히 '자연을 거스르는'것 같지는 않다.

덧글

  • 행인1 2009/09/29 09:00 # 답글

    그나저나 '자연을 거스르는'것의 범위는 어디부터 일까요? 따지고보면 누구나 뭐든 가져다 붙일수도 있는데.
  • sprinter 2009/09/29 09:01 #

    그래도 40%는 분명히 현재로서는 '거스르는' 범위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OTL;;;
  • Ha-1 2009/09/29 09:07 # 답글

    '그만큼 여유가 있는 걸지도..'라는 댓글을 본문에까지 달았군요 oTL
  • sprinter 2009/09/29 09:11 #

    그건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 하기 때문에 여성 임원을 받으면 안된다는 주장과 모순되게 됩니다. ㄲㄲㄲ.
  • Ha-1 2009/09/29 09:13 #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절대 망하지 않죠
  • sprinter 2009/09/29 09:16 #

    여성임원을 늘리면 기업은 판단에 미스가 생긴다 -> 이윤극대화가 안된다를 함유하는 이 주장은 제가 한게 아닙니다. ㄲㄲㄲ.
  • 漁夫 2009/09/29 09:10 # 답글

    40%는 누가 뭐래도 '거스르는' 범위죠. ^^;;

    '있는 여성 인력을 쓰지 못한다'는 국가에서 나서서 계몽하고, 여성이 직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범위에서라면 저도 반대할 이유가 없죠. 실제 상당수의 남성 고위직은 유능한 여성과 같이 일하는 데 별 거부감 갖지 않습니다. 회사는 목욕탕이 아니니까.
  • sprinter 2009/09/29 09:22 #

    저 개인적으로 예측한다면, 어떤 이유에서건 저 40% 정책으로 인한 국가 GDP 하락과 같은 문제는 그다지 발생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위치까지 올라간 여성들은, 설령 억지로 뽑아 썼다고 해도, CEO나 주요 중역이 되기에 필요한 정도의 재능은 가질 가망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다르게 말하면 주요 중역이 되는데 필요한 재능을 가진 인력군의 범위가 매우 넓을 가망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70~80년대 일본의 회사들은 미친듯한 경기호황을 누렸을때, 그 당시의 CEO와 주요 이사들의 파벌 다툼은 남-녀 능력 차이를 가볍게 뛰어넘는 정실인사를 가능케 했지만 70~80년대 호황이 그것 때문에 꺼졌다고 하기는 어렵죠.

    제가 정책입안자라면 40% 여성 임원진을 넣고 경기 부양책을 넣을 겁니다. 그러면 40% 여성 임원진의 효과가 '대박인'양 만드는건 일도 아닐겁니다.
  • 漁夫 2009/09/29 09:38 #

    "CEO나 주요 중역이 되기에 필요한 정도의 재능은 가질 가망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 <--- 진실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해당 상황에서 최선일까 하는 질문에는 이것이 답이 아닙니다.

    "여성임원을 늘리면 기업은 판단에 미스가 생긴다 -> 이윤극대화가 안된다" <---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제가 말한 취지가 이게 아니라는 것 아실텐데, 이렇게 말씀하시면 솔직이 제가 기분이 좀 상하는군요.
  • sprinter 2009/09/29 09:50 #

    1. 최선이라는 것과 이것간의 차이가 별게 없을 가망성이 높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2. 어부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지만 어부님 아래 댓글단 분들께서는 전부 그렇게 다셨길래 그 부분을 비꼰 것인데 어부님을 향한게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 漁夫 2009/09/29 15:05 #

    리플 달고 보니 제가 좀 과민했군요. 저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sprinter 2009/09/29 15:49 #

    저도 제가 제기하는 의문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그 대상을 지칭을 해야 하는데 정확하게 하지 못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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