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관련 협상의 어려움

저작권자는, 원하면 팀의 로고까지 간섭할 수 있다 (협상이 실패하면 리그는 못 열게 되니까). 가령 팀의 로고가 스타크래프트와 경쟁적인 회사가 하는 게임의 로고가 될 수도 있다. 이런건 짜증이 날테니, 당연히 블리자드는 이런 것 하나 하나 까지 다 계약서에 명기하고 싶을 것이다. 그에 맞춰서 팀은 최대한 자율성을 행사하고자 할테니, 저작권 관련 협상은 꽤 지리하고 복잡하고 길어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팀이 홍보효과를 위해서 지방을 돌면서 투어 행사를 한다고 하자. 이건 '리그'인가 아닌가? 이런 것도 복잡하고, 당연히 계약서에 넣느라 고생께나 하겠지. 1년에 이벤트 전을 몇번 할 수 있는지도 당연히 계약서에서 논의가 되어야 하고... 또한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판에서 악소문이 나면 게임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다양한 간섭을 시도할 수도 있는바, 어떤 간섭을 할 수 있고 어떤 간섭을 할수 없는지에 대해서 복잡한 협상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게임단 소속 프로게이머의 초상권은 게이머가 갖겠지만, 여기에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라는 것을 박아 넣을때는 어떻게 이윤 배분이 되는가, 이런 문제도 있고... 이런거 하나 하나가 다 협상 대상이다. 계약서에 명기되지 않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생겼을때 이때는 수익 구조와 운영권이 어떻게 되는가... 이런것도 고민이고.

방송권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방송권은 '리그'를 운영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협회는 한방에 넘겨, 를 요청했는데, 이건 블리자드/그레텍의 입장에서는 인정할수 없는 일인것은 당연하다. 나름 이 시장을 손에 넣기 위해서 왔는데 말이지. 특히나 블리자드가 그레텍이 협상권을 넘긴 순간, 블리자드가 '단지 내 컨텐츠로 돈 버는 넘들은 인정 못함' 정도의 문제로 이 문제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을 잃는다. 그레텍은 2,3차 판권을 팔아서 이익을 낼 수 있다, 또는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블리자드가 그 권리를 공짜로 팔았을리도 없고... 블리자드는 이미 '게임 제조사'를 넘는 '켄텐츠 운용 회사'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미 WOW가 컨텐츠 운용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협회와 게임대회만이 '불법'이 아니다. 게임단의 존재, 프로게이머의 등록, 이 모든게 저작권과 관련된 불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단지 협회와 그레텍/블리자드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게임단과 관련 대기업을 모두 포함하는 문제인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덧글

  • corwin 2010/10/20 12:10 # 답글

    이게 첫번째 글이었다면 댓글 폭풍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으니까.
  • 아빠A 2010/10/20 12:28 #

    낚으려고 그런건 아닙니다만 서도...
  • 본연자 2010/10/20 12:29 # 삭제 답글

    블리자드가 돈벌려고 그레텍에 권리 넘긴거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1달러...에 시작할때 블리자드 로고 넣는걸로 퉁친걸로 압니다. 방송사 부터가 99년부터 지금까지 블리자드 로고 넣고 시작한적은 부랴부랴 협상한 10년 대한항공이 처음이지요. 블리자드가 07년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지재권이나 이 판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신경끄고 산건 협회구요. 스타 2 출시 전 마이크 모하임 사장이 한국 와서 수모당하고 돌아간후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현 협회를 끌고간다는거에 회의를 품을수 밖에요.
  • 아빠A 2010/10/20 12:38 #

    블리자드와 그레텍은 이-스포츠 독점 계약을 맺었죠. 이게 설마 1달러에 진행이 되었다는 말씀이신지요? 로고 넣고 1달러 퉁치는건 케스파와 로고 협상할때의 이야기지 이-스포츠 독점 계약 문제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블리자드가 '돈벌려고 그레텍에 권리 넘긴건 아니다' 이건 '무리수'입니다.
  • 본연자 2010/10/20 12:47 # 삭제

    네, 1달러에 진행된거 맞습니다. 중계권 파동 이후 곰티비가 직접 컨택해서 계약을 맺었는데 그 액수가 1달러였죠. 블리자드 로고 리그진행시 쓰는 대가로요. 그전에 한국에서 아무도 컨택한적 없답니다. 무단으로 쓰고 그냥 눈감아 주는거였죠. 이스포츠 독점 계약이라니 이상합니다. 캐스파가 전혀 말을 안듣는 상태에서 블리자드가 직접 개입하기 애매하니 곰티비에 위임한거죠.
  • 아빠A 2010/10/20 12:51 #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404833&category=102&subcategory=

    “한국에서 협상의 주체는 그래텍이다. 이를 위해 중계 및 리그 개최와 관련한 독점계약을 한 것이다”

    제가 한 말이 아니라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가 한 말입니다.

    제가 아는 1달러 계약은 곰TV의 방송시 '로고'에 대해서 1달러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독점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조건이 딱히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본연자 2010/10/20 13:03 # 삭제

    제가 두번쨰 댓글달때 오독하고 뻘플달았군요. 제 이야기는 곰클때 이미 관련 중계권료를 1달러 받았던 블리자드가 돈 벌려고 중계권에 목을 메지 않을거라는 겁니다.
  • 아빠A 2010/10/20 13:04 #

    시장 초기에 혹은 신규 진입자가 시장에서 '공짜'로 물건을 뿌리는건 너무나 흔한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돈을 벌기보다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함이죠.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본연자 2010/10/20 13:11 # 삭제

    시장 장악이 아니죠. 그간 해외 게임리그에서도 블리자드는 비슷하계 1달러 중계권을 관철해왔습니다. 대신 블리자드 로고를 내보내는 조건으로 말이죠. 다시말씀드리지만 한국은 온게임넷이 10년 대한항공 스타리그 S2에서 계약맺고 로고 쏘기 전까지 일절 접촉도 한적 없습니다.
  • 아빠A 2010/10/20 13:21 #

    하지만 그레텍은 방송중계로로 1억을 요구하고 있죠. 토너먼트당. 블리자드의 정책이 과거에는 본연자님의 말씀대로일지 몰라도, 그레텍과 독점계약을 한 순간 이미 깨진거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 본연자 2010/10/20 13:37 # 삭제

    광고 수익배분은 아니잖아요. 3년간 17억을 협회에 중계권료로 내고 있던 상황에서 대신 토너먼트당 1억 1원, 3억 3원이 돈벌려고 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협회를 배제하려고 하는것이면 하는것이지.
  • 아빠A 2010/10/20 13:39 #

    본연자 / 그러니 가격을 싸게 내놓는거죠. 올해는. 그레텍이 밝혔듯이, 그 계약은 1년짜리 계약입니다. 3년짜리가 아니죠.
  • 본연자 2010/10/20 12:37 # 삭제 답글

    그리고 내내 대기업이 이판이 엄청난 투자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만 단 몇팀, SK와 KT를 비롯한 두세팀 말고는 지금 옵션 제외해서 팀내 최고연봉 1억 주는팀 없습니다. 얼굴마담 김택용도 8월 재계약 당시 실연봉 1억 미만으로 계약한걸로 알고 있고요. 그나마 모기업이 부실한 엠겜 같은 경우는 팀내 고과 1,2위의 염보성 옵션제외 실연봉이 4,5천 이란 루머가 도는 판에 팀내 3옵션 고석현이 2천입니다. 2군 1년에 600이 업계 평균이고 연습생은 무급이 태반인 상황에서 기업이 주장하는 1년에 수십억 투자가 별로 와닫지가 않네요. 김정우가 4천 받다가 개인리그 우승에 팀내 1옵션임에도 불구하고 8천도 못받아서 은퇴했다는 루머가 도는 판인데요.
  • 아빠A 2010/10/20 12:41 #

    수십억이 아니라 십수억입니다. 대략 게임단 운영하는데 10억 정도, SKT는 20억 정도 든다는 것이 통설이죠. 게임단이 단순히 선수 연봉만으로 움직이는것은 아니며, 연습실 비용부터 시작해서 매우 다양한 비용들이 존재합니다. 참고로 다른 스포츠의 경우 연봉이 전체 운영비의 절반 미만인 경우들도 있죠. 이걸 다 합치면 기업들이 이 분야에 투자하는 비용이 백억은 넘는다고 봐야죠.
  • 본연자 2010/10/20 12:59 # 삭제

    그 타스포츠 예를 드는게 이상해서 말씀드린다는겁니다. 게임단 운영하는데 10억이 든다는것부터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종목이야, 시설비가 엄청나죠. 야구장같은 경우는 임대료 물어야되고, 선수단 규모도 크고... 근데 이 스포츠, 팀당 1군 2군 합쳐서 20~30명 남짓. 연습실 임대료나 숙소 비용은 많이 들긴 하겠지만 얼마나 들까요? IT 계열 회사랑 비슷하겠죠. 타스포츠에 비해 총지출중 연봉이 엄청난 비율을 차지할수밖에 없죠.

    이스트로는 연봉 3천 이상 선수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고, 기본적인 먹고 자는것도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올해 확고한 주전이었던 김성대는 연봉이 없었습니다. 이팀이 과연 얼마를 들여서 운영됬을까요? 하지만 뭐 컴퓨터가 대당 500, 1000 하는것도 아니고. 팀내 확고한 1군 주전이라고 해봐야 평균 3명도 안됩니다. 코칭스탭이 많나요? 2명, 감독 혼자인팀도 태반이죠. 선수단 이동용 밴하나 구입하는게 힘들고 아파트 얻어서 이사가는게 힘들어서 옛날 발매되던 이스포츠 잡지에서 대서특필해댔죠.

    옛날 SKT라면 뭐 20억 투자한다고 하면 팀내 스타가 워낙 많아서 어...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지금 SKT는 나름대로 팀내 인기 원탑소리 듣던 김택용이 1억이 안된다는 상황입니다.
  • 아빠A 2010/10/20 13:02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1&Total_ID=2804002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평균 11억원을 운영비로 썼지만 80억원 정도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SK텔레콤의 게임단 T1의 단장을 맡고 있는 허남철 전무는 “해마다 20억원 정도를 운영비로 쓰지만 홍보 효과는 150억원의 가치가 있다”"

    평균 11억원 정도 쓴다는게 공식 통계군요. 그러면 공군을 빼고 11개 게임단이면 총 120억원 정도 쓰겠네요.
  • 본연자 2010/10/20 13:08 # 삭제

    한창 광안리 10만 뻥튀기에 부풀던 07년 기사군요... 이게 큰문제는 아니니 패스하고. 뭐 아시겠지만 게임단이 공식 발표하는 연봉하고 게임단 내의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아직 팀내 스타가 즐비했던 SKT는 그정도 돈을 썼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07년 팀내 연봉 3위 안에 들던 홍진호가 6천으로 떨어졌고 몇은 은퇴, 지금 최고 스타 이영호도 연습생 대우 받던 상황인데 어떻게 팀별로 11억이 나오는지 좀 의문이 드네요. 이해 엠겜은 박성준한테 6천을 못줘서 웨이버 공시로 SKT로 팀내 최고스타를 옮기는 상황이었습니다.
  • 본연자 2010/10/20 13:17 # 삭제

    이제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07년엔 우승 프리미엄으로 프로리그의 왕자 염보성이 연봉 6천이다, 하는 이야기가 정설로 믿어졌습니다만 요즘 전 프로게이머들이 하는 이야기로는 3년간 연봉 2천 받았다고 하는게 슬슬 정설이 되는 분위기고, 최근 방송출연한 염보성의 증언으론 09년 FA 이전에 고석현 월급이 한달에 20도 안되서 은둔생활 비슷하게 해야했다고 증언, 스타 2 게이머로 전업한 전 엠겜 선수 장민철이 자기 연봉 일년에 200도 되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송병구 연봉이 8천 언저리에 지금 또 까였다는건 공공연한 이야기고. 그것때문에 선수 은퇴하려다가 감독이 감독직 걸고 싸워서 삭감액이 그나마 좀 줄었다고 하더군요.
  • 아빠A 2010/10/20 13:23 #

    1. 연봉으로 운영비가 모두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2. 소문만으로 2007년에나마 나온 숫자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죠.
  • 본연자 2010/10/20 13:23 # 삭제

    막 출범한 스타 2 게임단 Tsl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달 스폰이 약 천만원정도인데 숙소, 연습실다 해결이 된다는군요. 연봉까지 주지는 못하더라도. 11억의 반이라도 투자되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연자 2010/10/20 13:25 # 삭제

    염보성 연봉 이외엔 다 이스포츠 관련 매체등지에서 기사화 된 팩트입니다.
  • 아빠A 2010/10/20 13:29 #

    과거 팀 스폰 하던 시절, 감독들이 자기 집팔고 차팔아서 운영을 했죠. 월 천만원으로 운영이 된다는 이야기는 정말로 최소한의 비용이죠. 밥먹고 잠자고 공간 활용하는. 그런 컨셉으로는 장기적으로 안정화 될 수는 없죠.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선수 연봉이 팀 운영의 전부는 아닙니다.

    본연자님이 믿고 싶어 하지 않는것은 알겠습니다만, 공식적인 숫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해부를 해주신다면 저도 본연자님의 의견에 동의할수도 있겠는데, 공식적인 숫자를 해체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뭐라고 말을 못드리겠습니다. 11억이 '구라'라는 말씀을 하시려면 그에 맞는 자료를 보여주셔야 하는데, 몇몇 선수들의 이야기만으로는,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공식적인 자료보다 더 공신력이 있지는 않죠.
  • 본연자 2010/10/20 14:15 # 삭제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1&Total_ID=2804002
    이 기사만 봐도 당장 오류가 보입니다. 곰티비 4500만설이야 당시 MSL 방영이나 곰인비테이셔널, 곰클래식 다 합산한 것이라 해도 다음팟 8강은 100만 찍은적이 없습니다. 다음팟 중계서버는 2만, 4만정도가 한계거든요.
    여하간 여기서 11억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될까요.

    이판은 한번도 선수 연봉공개를 해본적이 없는 판입니다. 선수 자신은 알지 몰라도 타팀 선수도 다른팀 선수 연봉을 잘 몰라요. 기사화 되는건 결국 카더라 혹은 협상중 문제가 생겨서 측근이 퍼뜨리는 정도. 본격 찌라시 노릇하면서 선수 이니셜 붙이고 업계 뒷이야기 퍼뜨리던 파이터포럼이 그나마 왜 연봉계약도중 선수가 없어졌을까. 왜 갑자기 웨이버 공시를 한것일까. 하던 궁금증을 풀어줬었죠. 그렇기에 연봉이 얼마냐는 확실한 근거를 대라, 하면 어렵지요. 다만 추측을 할 뿐입니다. 왜 박성준이 연봉협상도중 엠히를 뛰쳐나와 6천에 티원과 계약을 했는가. 왜 KTF 올드 선수들은 대거 은퇴를 하고 홍진호가 6천 제시받았다는 이야기가 맴도는가등.

    최근 이 이야기도 결국 이니셜 붙이고 모자이크 처리해서 나온 겁니다.
    http://admin09.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10400&db=issue&page=9&field=&kwrd=

    다만 포모스는 이전에도 마조작 사태때 마재윤 사진을 쓰고, 임요환 전향때 임요환 전향을 쓰는 깜찍한 짓을 해왔죠. 사진은 송병구 허영무로 판명낫습니다. 알려지기로 송병구는 1억 연봉을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본인도 타팀 1억 받는 선수가 부럽다고 인터뷰도 했었죠.
  • 아빠A 2010/10/20 15:45 #

    본연자 / 그 11억 데이터는 산업연구원에서 나온 데이터이고, 20억 이야기는 SKT1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기사의 신뢰도에 과장이 들어 있다면 '파급 효과' 쪽에 과장이 있겠죠.
  • kanie 2010/10/20 13:03 # 삭제 답글

    지금 오가는 얘기들을 살펴보면 팬들이 협회에 대해 갖고 있는 악감정의 원인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규모 투자로 시장을 크게 키운 것은 SK와 KT를 비롯한 게임단이 맞습니다. 그러므로 블리자드/그래텍과의 관계 측면에서 보면 돈 주고 대회 주최하는 사람과 원저작권자의 대등한 관계이니 협상 파기됐다고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솔까말 협상 깨지면 저작권자가 직접 주최하면 되는 것 아니냐 하시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시장이라는 것이 공급자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고 소비자가 있어야 성립하는 것이고, 시장이 깨지면 피해를 입는 것은 공급자와 소비자 쌍방이 마찬가지인데 공급자 측면에서만 말씀을 하시니 소비자 입장인 팬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것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게임단의 모임으로서의 협회와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달아줄 수 있는 유일한 권력기관으로서의 협회는 입장이 다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게이머들의 밥줄이 달려 있는 것은 구단주이지만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과 현실적으로 선수들의 선수생명에 큰 영향을 미칠 군 문제를 감안하면 협회가 선수들에 대해 밥줄보다 더 큰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협회가 그것을 협상에 노골적으로 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상도덕을 어기는 행위죠.

    실제 협상이야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어도 적어도 외부에 노출되는 모습으로 보면 팬들이 협회를 거의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데도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 아빠A 2010/10/20 13:23 #

    1. 소비자 측면은 또 다른 문제이고, 문제를 섞으면 사실 논쟁을 진행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리고 소비자 측면에서의 분노에 대한 이야기는충분히 논의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만...

    2.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이 필요한건 세금등의 문제가 있으니 필요합니다만, 사실 GSL 방식으로 운영이 된다고 하면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은 사실 꼭 필요한건 아니죠.

    3. 협회가 선수들에 대해서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계약과 관련 없이' 파기할수 있는건 아닙니다. 자기 소속 선수들이 다른데서 못뛰게 하는건 근본적으로 협회의 권리죠.
  • kanie 2010/10/20 13:41 # 삭제

    1. 첫 글이 "협회 그만좀 까라"라는 제목이었던 것 같은데 이 논의에서 소비자 측면을 완전히 분리시킬 수가 있는지? 소비자 측면을 제외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을 깔 이유는 배임행위 하나만 남겠죠.

    2.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로 얻을 수 있는 것 가운데 세금은 부차적인 문제고, 제가 알기로 공군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조건 중 하나가 "협회에 등록된 프로게이머일 것" 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쪽이 더 크죠.

    3. 선수들의 계약조건에 협회가 인정하는 대회 외에 다른 대회를 뛰면 (스1이 아니라도) 자격 박탈이라는 조건이 있었나요? 그 부분은 제가 몰랐던 부분이군요.
  • kanie 2010/10/20 13:44 # 삭제

    3. 과 관련해서... 그러면 블리즈컨 같은 곳에서 하는 초청경기 같은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인가요?
  • 아빠A 2010/10/20 13:46 #

    kaine /

    1. 소비자가 까는 이유는 '판이 깨진다'는 이유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판이 깨지는건 딱히 저 사람들 잘못은 아니니까요. 아니면 협상자 양측을 동시에 까야 되는데, 그러지는 않고 있지 않습니까.

    2. 공군에 지원할수 있는 자격이 더 크다는 건 주객이 완전히 전도된 거라고 봅니다만...

    3. 최근 이윤열 선수가 그런 케이스 아닌가요? 그건 은퇴처리니까 또 다를려나요?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130495
  • 아빠A 2010/10/20 13:52 #

    제 11조 프로게이머의 의무

    ① 프로게이머는 성실히 그 업무를 수행하여야 하며, 그 품위를 손상하여서는 아니된다.

    이게 케스파에 나온 조항인데, 이 조항에 걸면 못 걸 것은 없어 보입니다. 스타2는 공인종목이 아니므로 성실한 업무 수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스타 1에 대해서는 어떤 구조인지 모르겠네요.
  • kanie 2010/10/20 15:17 # 삭제

    흠... 결국 계약 진행 중에 리그를 열어 버린 협회의 깽판이나 타 대회 보이콧, 공공재 드립 등등의 삽질은 부차적인 문제로 보고, 과정과 관계없이 계약 성사 여부는 쌍방책임이니 어느 한쪽을 비난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그런 것이라면 저는 저런 상도덕 위반 행위가 없었다면 판의 모양새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다른 글에서도 본 얘기지만 복잡한 리스크 계산할 거 없이 "한방에" 모든 걸 넘겨받고 싶어하는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관계에서 "갑"들이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행태인데 "을"은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입장이 못되죠. 돈 대주는 사람이 갑이니 돈 빼고 나가는 것도 갑 마음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갑과 을의 관계가 왜 불공정계약으로 흘러가는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 아빠A 2010/10/20 15:56 #

    1. 갑/을 관계가 이 경우에는 명확하지가 않으니까요. 저작권만 보면 협회가 '을' 같지만, 반대로 보면 자기네 저작권을 '팔'아야 하는 블리자드의'을'적 입장도 있죠.

    2. 상도덕 위반 행위는 따로 법률로 처리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중에서 타 리그 출장 금지는 딱히 상도덕 위반도 아닙니다.) 들어주신 세가지 문제는 이 판이 유지되느냐 안되느냐 라는 문제에서는 부차적인 문제가 맞습니다. 블리자드가 나쁜놈 이었다고 하더라도 블리자드의 저작권은 정당한 것이고, 반대로 협회는 현재 나쁜놈 이지만 그들이 발을 뺄 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죠.

    3. 갑을 관계와 저작권을 말씀드리자면, 갑인 삼성은 을인 하청업체의 '설계도면'을 요구합니다. 안 받아주면? 그쪽에서 물건을 안사죠. 갈아 버리면 되니까. 결국 저작권이 있느냐 없느냐 자체만으로는 '갑/을'관계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협회는 코너에 몰려있을망정 '완전한 을'도 아니구요.
  • BeN_M 2010/10/20 18:16 # 답글

    1. 잘 읽었습니다. 해외 기업스폰 게임팀(주로 워3를 대상으로 하는 얘들)의 경우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인정한 지역에서 블리자드가 공인한 대회들을 대상으로 활동했었는데 국내 게임팀보다 자유로웠으면 자유로웠지 크게 제약받지 않는 활동을 펼쳐왔는데 한국의 경우에 그 쪽과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길래 그 쪽에선 그동안 편히 해오던 일을 난항을 겪게되는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 모든 것이 저작권과 얽혀있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협회를 넘어서도 방송사-그레텍의 2라운드 공방전이 예고되어 있고....
    다만 다른 문제들은 '협상'이 문제라면 협회는 '협상 자체를 파토'(공공재 드립에서 이미 스스로 협상의 여지를 날려버린 셈)내버렸다는 점이 문제...
    (협회에 대해 반대입장으로 돌아서게 된 이유가 저 공공재 드립 때문이라...대화를 포기한 시점에서 이미 백해무익한 존재들)
  • 아빠A 2010/10/20 18:30 #

    1. 쉽게 생각하면 스폰서는 '리스'의 개념이고, 게임단은 '구매'의 개념이죠. 리스하다가 영 안좋다 싶으면 버리면 그만이지만, 구매자는 어떻게든 끝까지 써보려고 노력하는 차이가 있죠. 게임판의 경우, 스폰서는 그 사람이 잘하는 동안은 그 사람/팀의 유명세를 빌리는것이지만, 게임단은 그 팀을 책임을 지게 됩니다. 안정성 면에서 차이가 크죠. 대신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것도 많고.

    야구에서 보면 이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서울 히어로즈에 대해서 우리담배 - 넥센이 스폰서십을 체결을 했지만, 어떤 책임을 지는 행위를 하지는 않고 있죠. 간섭도 안하고. 당연히 투자도 더 안합니다. 히어로즈의 상황이 나빠지면? 삼성이나 기아의 구단주들은 '투자'를 하지만, 히어로즈의 스폰서는 떠나죠. 이러한 투자의 유무가 제일 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연히 안정성의 차이도 크죠.

    2. 공공재 드립을 했기 때문에 협상이 파토나는 것도 아니고, 협상의 여지를 날린 것도 아닙니다. 블리자드/그래텍은 협회가 공공재 언플을치든 말든 협상을 하면 하고 말면 안하고 그러겠죠. 실제 공공재 드립이 나온 이후로도 협회와 그래텍은 꾸준히 협상을 했습니다. 언플보다는 시장이 될것 같으냐 안될 것 같으냐,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 같으냐 안될것 같으냐, 이게 핵심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믿을 수 없는 협상대상보다 나쁜건 '협상 대상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텍이 협회를 고치거나 무너뜨리고 협회사를 흡수할 수는 있어도, 없는 협회/협회사를 만드는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텍이 협회를 저작권으로 압박한다고 해도, 결국은 협상 테이블로 앉히는 무기로 한번은 더 쓸거라고 봅니다. 아니면 게임단들을 흡수하려고 시도라도 하겠죠.
  • BeN_M 2010/10/20 18:42 #

    1. 이야기 주제와 별개 이야기인데....예전에 게임단들이 기업스폰 받아보려고 기업창단 하려고 동분서주 하던 때를 생각하니 격세지감마저 느끼네요.
    '이번에 안되면 게임단 접어야 한다'란 말이 감독(겸 구단주)에게서 나오고 그 팀의 팬들은 뒷목 잡던게 얼마전 같은데 이젠 기업구단이 보편적이니...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2. 언플은 테이블의 카드이고 실질적인 성패를 가르는 것은 비지니스 모델의 창출이 관건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다만 국회의원&문광부 주관으로 열렸던 토론회(라고 부를 수 있다면)나 정부관계자의 발언(진위여부 확인이 필요합니다)을 보면
    협회가 멩스크 같은 일을 저지르려는게 아닌지(발을 빼는 정도가 아니라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다 부숴버리겠어')가 의문입니다.
    차라리 부칸처럼 벼랑끝 전술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치킨게임보단 그게 낫지....

    3. 팬들 입장에선 '멍청한 아군이 유능한 적보다 해롭다'란 말이 나옵니다 ㅠ 기실 아군으로 볼 수 있는 처지도 아니지만.
    (협상을 할려면 좀 멀쩡하게 하던가.....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 될 판이니. 먹을 수 있는 실리도 협상에서 뻘짓으로 말아먹는 수많은 사례들이 아롱아롱)
  • 아빠A 2010/10/20 19:02 #

    1. 저도 그 생각을 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고는 합니다.^^;;;

    2. 케스파의 여러 언플들을 볼때, 상황이 꼬이면 협회는 빠지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건 또한 SKT1의 의지인것도 아주 확실한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통신사들은 전부 빠질 가망성이 있습니다고 봅니다. 그러면 판은 알아서 부서지겠죠. 아마 대회 스폰서의 형태로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 아빠A 2010/10/20 19:26 #

    사실 좀 된 이야기기는 하지만...

    http://www.gosugamers.net/warcraft/news/9785-soju-sk-gaming-give-me-7-month-salary

    한참 글로벌 경제위기가 뜨던 시절, 유럽 최고의 프로게임단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SK-gaming은 이성덕 선수에게 월급 7개월어치를 밀린적이 있죠. 파산이냐 아니냐 같은 이야기가 돌던 시절인데, 이성덕 선수가 7개월치 월급과 여행비용을 다 받았는지는 모르겠네요.

    연봉이 아무리 높게 책정이 되어도, '못'받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최소한 기업 게임단은 '못'받았다는 이야기는 없는듯...
  • Ha-1 2010/10/20 18:34 # 답글

    기형적이지만 어찌됐건 시장이 형성이 되었는데,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저작권 협상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시장이론'과 맞는 것인지가 글쓴 의도이신듯요
  • 아빠A 2010/10/20 18:36 #

    시장이론에는 사실 틀린건 없고... 단지 현재와 같은 시장은 아니겠지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망하면 망하는'거고...
  • 델카이저 2010/10/20 22:23 # 답글

    순수한 경제학적 관점에서 시장 참여자의 행동이 합리적이냐 아니냐만 따지시는 거 같은데...

    글세요.. 그게 과연 한국만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지는 매우, 매우 의문입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

    1. 블리자드가 저작권을 행사하는 것은 정당하다.
    2. 협회를 포함한 게임단은 이 저작관 관련 협상 자체가 매우 귀찮은 것이기 때문에 그냥 판을 빼면 된다.


    그냥 저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어떤 도덕적, 윤리적 책임이 있느냐는 완전히 도외시 하구요..


    사실.. 산뜻하게.. 그냥 망하면 되죠.. 복잡할 것도 없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시장은 구단들이 필요 없다고 판단된다면 그냥 없어지면 그 뿐입니다. 블리자드도 프로리그 있건 없건 게임은 팔겠죠.. 뭐 경제적으로만 생각한다면 그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아쉽건 말건 그거야 말로 아무 의미도 없고..


    ps. 개인적으로 산업연구원 결과서는 좀 많이 의심이 가는게.. 그냥 기업체에서 넘겨전 자료(좀 많이 뻥튀기된..)를 받아서 처리했던가.. 아니면 표준편차는 무시하고 평균값만 낸게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군요.. 1억과 21억을 쓰는 구단 둘이서 평균내면 결국 11억이 되는 거니까요..
  • 아빠A 2010/10/20 22:38 #

    1. 궂이 '아쉽다'고 할때는 사실 '같이' 까여야 맞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전혀 아쉽지 않고 잘됐다는 사람들도 적잖아요. 대기업이 뛰어든 팀 리그 따위 없어져도 관계없다는 사람들 꽤 있음.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얻은 중요한 수확중의 하나죠.

    그리고 안망하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그냥 법적권리를 '포기'해도 되죠. 단지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뿐이고, 그걸 인정하려면 반대쪽에게도 같은걸 인정해야 하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으니 문제라는 거죠.

    2. 표준편차는 무시했을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총액 단위는 딱히 문제될게 없죠. 이 시장의 사이즈에 대한 거니까... 기업에서 자료를 막 받았다는 이야기는 맞을 가망성이 높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자료를 무시하는건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 Dancer 2010/10/21 11:09 # 답글

    저작권법에는 분명히 구멍이 많이 있고, 따라서 모든 상황에 대해서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블리자드는 2007년까지 기다렸고 (케스파가 스스로 자폭하지 않았다면 더 기다려야했을 수도 있습니다)


    2007년을 기점으로 케스파는 논란거리를 일으킨게 아니라..
    범죄를 일으킨게 되었습니다.


  • Dancer 2010/10/21 11:16 # 답글

    케스파에겐 블리자드 게임한정으로만 말하자면.

    소속 게이머들이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을 권리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회주최할 권한도 없고, 중계권, 방송권, 실연권, 전송권.. 아무것도 없죠.
  • Dancer 2010/10/21 11:17 # 답글

    아무 권한도 없으면서.

    그것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권한이 있다고 속여, 수십억을 받아 챙긴겁니다.
  • Dancer 2010/10/21 11:19 #

    이런걸 무슨 죄라고 하더라?
  • 아빠A 2010/10/21 11:45 #

    적극적 기망 + 사기가 되려나요?
  • Dancer 2010/10/21 18:37 #

    아마도 그렇게 되겠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